'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 국가보안법 온라인 전시 눈길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 국가보안법 온라인 전시 눈길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0.08.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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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포스터.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시회 포스터.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휴먼에이드포스트] 오는 8월25일부터 한 달간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국가보안법을 주제로 한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이란 제목의 전시회가 열린다.

올해로 제정 72주년이 된 국가보안법 폐지 캠페인을 위해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으로' 전시회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꾸려졌다. 추진위는 활동가, 예술가, 기록가, 연구가, 변호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이들로 구성됐으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을 전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가보안법과 국가 폭력의 상징적 장소인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 설치된다. 다만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기념관의 잠정 휴관으로 온라인 전시로 전환해 개막할 예정이다.

전시내용은 크게 '국가보안법 연대기'와 '여성서사로 본 국가보안법'으로 나뉜다. 5층 조사실에서는 이번 전시의 핵심 주제인 '여성서사로 본 국가보안법'을 만나볼 수 있다. 국가보안법의 피해를 본 여성 11명의 구술 내용을 바탕으로 주요 내용을 다양한 유명인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전시를 위한 목소리 기부에는 배우 문소리, 조민수, 소설가 정세랑, 황정은, 영화감독 김일란, 임순례, 래퍼 슬릭, 가수 요조, 문화평론가 손희정,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김시연 어머니 윤경희, 변호사 이상희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국가보안법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조명해 국가보안법 폐지 자체에 대한 관객의 이해와 공감을 유도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를 공동주최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지선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기념관에서 직접 관람객을 만나지 못해 아쉽다"면서 "오래 준비한 만큼 많은 분이 이번 온라인 전시를 보고 국가보안법 역사와 그 과정에 소외되어왔던 이야기들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개최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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