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시민단체, 춘향 영정 교체 요구 기자회견
남원 시민단체, 춘향 영정 교체 요구 기자회견
  • 전은숙 기자
  • 승인 2020.09.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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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작가가 그린 '춘향 영정' 즉각 철거하라"
춘향 영정 교체 요구 기자회견 모습. ⓒ 남원 친일 청산 시민투쟁위원회
춘향 영정 교체 요구 기자회견 모습. ⓒ 남원 친일 청산 시민투쟁위원회

 

[휴먼에이드포스트] 전라북도 남원지역 시민단체들이 10일 "춘향 사당에 걸려 있는 친일 작가의 춘향 영정을 즉각 철거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남원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남원 친일 청산 시민투쟁위원회'는 이날 남원 광한루원 앞에서 "춘향 사당의 영정은 대표적 친일 작가 김은호가 그린 왜색 춘향 그림이다"라며 "당장 철거하는 것이 상식이고,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원은 왜적과 싸우다 순절한 1만여 명을 모신 '만인의총'이 있는 고장이다. 단 하루도 친일  작가의 그림을 걸어둘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11일부터 광한루원 앞에서 즉각 철거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할 계획이다. 

춘향 영정 교체 요구 기자회견 모습. ⓒ 남원 친일 청산 시민투쟁위원회
춘향 영정 없이 치러진 춘향제향. ⓒ 남원시

 

앞서 시민단체의 반발은 남원시가 이르면 이달 안에 춘향 영정을 철거하기로 했던 방침을 바꾼 데 따른 것으로, 남원시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시의회 요구에 따라 교체 시기를 연말 전후로 연기했다.

한편, 시는 이날 춘향제 행사의 하나로 열린 춘향제향을 춘향사당에서 광한루로 옮기고 춘향 영정 없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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