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어르신들 줄줄이 검정고시 합격
70대 어르신들 줄줄이 검정고시 합격
  • 전은숙 기자
  • 승인 2020.09.11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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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합격률 73.2%…최고령 76세, 친구 권유로 문해교실서 공부
고졸 검정고시 충북 최고령 합격자 엄춘화씨(오른쪽)와 함께 공부해 합격한 고순자씨. ⓒ 증평군 평생학습관
검정고시 고사장. ⓒ 연합뉴스

 

[휴먼에이드포스트] 충북도교육청은 11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제2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 합격자를 발표했다. 시험은 응시자 1110명 중 813명이 통과해 73.2%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제1회 검정고시 합격률(73.9%)과 비슷한 수준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최고령 합격자는 초졸 어영자(76·여)씨, 중졸과 고졸은 각각 손모(74)씨와 엄춘화(75·여)씨다. 

충주에 거주하는 어씨는 가정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를 중퇴했다 동네 친구의 권유로 문해교육을 하는 늘푸른학교에서 2개월 가량 공부하고 이번에 응시했다.

고졸 검정고시 충북 최고령 합격자 엄춘화씨(오른쪽)와 함께 공부해 합격한 고순자씨. ⓒ 증평군 평생학습관
고졸 검정고시 충북 최고령 합격자 엄춘화씨(오른쪽)와 함께 공부해 합격한 고순자씨. ⓒ 증평군 평생학습관

 

고졸 최고령 합격자 엄씨는 2018년 10월 증평 평생학습관에서 공부를 시작했으며, 6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중졸 검정고시에서 합격한 뒤 1년 6개월 만에 고졸 검정고시도 통과했다. 엄씨는 "평생 배움과는 인연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뒤늦게 글을 익히고 고졸 검정고시까지 합격해 너무 기쁘다"며 "평생 배움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오는 16일 이들을 교육감실로 초청, 합격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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