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바다거북 18마리 방류
멸종위기 바다거북 18마리 방류
  • 전은숙 기자
  • 승인 2020.09.11 16: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첫 인공부화 16마리와 구조된 2마리 등 제주 바다로
11일 오전 제주 서귀포 중문 색달해변에서 해양수산부 주최로 바다거북 방류 행사가 열리고 있다. ⓒ 해양수산부
11일 오전 제주 서귀포 중문 색달해변에서 해양수산부 주최로 바다거북 방류 행사가 열리고 있다. ⓒ 해양수산부

 

[휴먼에이드포스트] 플라스틱 빨대와 비닐 포장재 등으로 오염된 바다에서 고통받는 바다거북의 모습과 이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은 바다거북들에 관한 보도가 이어지면서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인 바다거북 보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오전 제주 서귀포 중문 색달해변에서는 해양수산부 주최로 바다거북 18마리를 방류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번 방류한 바다거북은 인공부화에 성공한 매부리바다거북과 푸른바다거북 각 8마리와 구조해 치료를 마친 푸른바다거북과 붉은바다거북 1마리씩이다. 

방류행사에는 해수부, 제주도, 해양환경공단, 한화 아쿠아플라넷 등 관계기관과 주민 등 50여명이 참여해 방류된 바다거북들이 건강하게 살기를 기원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바다거북은 전 세계에 7종이 분포하며, 국제 환경 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이 종별로 위기 등급을 매겨 보호·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보호 노력에도 혼획 등 다양한 위협요인으로 인해 바다거북의 개체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바다거북이가 환경오염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함에 따라 해수부는 2012년부터 한국 해안에 나타나는 푸른바다거북·붉은바다거북·매부리바다거북·장수거북 등 4종의 바다거북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복원 노력을 하고 있다. 

11일 오전 제주 서귀포 중문 색달해변에서 해양수산부 주최로 바다거북 방류 행사가 열리고 있다. ⓒ 해양수산부
11일 오전 제주 서귀포 중문 색달해변에서 해양수산부 주최로 바다거북 방류 행사가 열리고 있다. ⓒ 해양수산부

 

해수부는 2014년부터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시행하는 '바다거북 종 보전 연구'도 지원한다. 해수부는 2017년 해양환경공단·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와 함께 국내 최초로 푸른바다거북 인공 부화에 성공해 지금까지 103마리를 바다에 방류했다. 

방류 장소인 중문 색달해변은 1992년부터 2007년까지 여러 차례 바다거북 산란지로 확인됐고, 겨울철에도 평균 수온이 14도 이상을 유지하는 곳이며, 먹이가 풍부하고 따뜻한 태평양으로 이동하기 쉬워 실내에서 기른 어린 개체들이 생존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류되는 인공부화 거북들은 2017∼2018년 국내 최초로 인공부화에 성공한 뒤 자연 적응 과정을 거쳐왔다.

해수부는 이 중 푸른바다거북 3마리에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해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바다거북 보전을 위한 연구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