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남촌산단 환경영향평가 부실 지적
시민단체, 남촌산단 환경영향평가 부실 지적
  • 전은숙 기자
  • 승인 2020.09.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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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평화복지연대 "멸종위기 맹꽁이 서식 누락"

[휴먼에이드포스트] 인천광역시 남동구 남촌동 일대에 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이뤄졌던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인천평화복지연대와 연수구 등에 따르면 9월 초 남촌산단 예정지와 인접한 승기천 일대에서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맹꽁이의 울음소리가 확인됐다. 하지만 해당 내용은 남촌산단 환경영향평가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맹꽁이. ⓒ 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맹꽁이. ⓒ 국립생태원

 

연수구는 지난 4일 맹꽁이의 울음소리를 녹음해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판별을 의뢰했고, 결과 맹꽁이 울음소리와 일치하며 정확한 개체군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주요 번식기인 장마철에 정밀한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남촌산단 환경영향평가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및 법정 보호종에 해당하는 양서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명시됐는데, 이는 환경영향평가를 부실하게 했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또 인근 동·식물상 현황을 위한 현지 조사가 지난 4월21∼22일 단 이틀 동안만 진행된 점도 지적했다.

단체 관계자는 "맹꽁이가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동면하는 것을 볼 때 조사 기간이 너무 부족했다"며 "맹꽁이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보전대책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촌일반산단 사업은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 625-31 일대 개발제한구역 등 26만6604㎡ 부지에 제조업·서비스업 중심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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