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현비전대학 'ONDA(온다)'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충현비전대학 'ONDA(온다)'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 김종현 수습기자
  • 승인 2020.09.29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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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 불어오는 바람처럼 대중들에게 유쾌한 기분을 선사하길"
비행기가 날아가는 것으로 표현된 '온다' 전시회의 시작 부분이에요. ⓒ 김종현 수습기자<br>
비행기가 날아가는 것으로 표현된 '온다' 전시회의 시작 부분이에요. ⓒ 김종현 수습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9월24일 종로구 관훈동 '쌈짓길 계단 갤러리'에서 열린 충현비전대학 문화예술학과 · 디자인학과의 회화 일러스트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이번 전시회는 'ONDA(온다)전'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어요. 'ONDA'는 스페인어로 '파도, 물결'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충현복지관 비전대학 황문영 팀장을 만나 전시회에 대한 설명을 들었어요.

'참나리꽃' '꽃송이' '새' 등을 그린 연호석 작가의 작품이에요. 캔버스에 아크릴로 채색한 다음에 오일 파스텔로 라인을 그렸다고 해요. ⓒ 김종현 수습기자

◆ 충현복지관 비전대학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 충현복지관에서는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간접적으로 대학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2017년에 비전대학을 신설했습니다. 충현비전대학 안에는 미술과 디자인을 전공하는 디자인학과와 문화예술학과, 사진을 전공하는 사진학과, 그리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는 사회복지학과,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는 바리스타학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문화예술학과와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준비한 회화 일러스트 전시회입니다.


◆ 여기에 전시된 예술 작품들이 다 예쁘고 멋지네요. 전시회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 '온다' 전시회는 작년 2019년 대학로 장애인문화예술원 이음센터에서 처음 시작되었어요. 이번이 두 번째 전시회예요. 이번 전시회 주제는 솔솔 불어오는 바람처럼 대중들에게 유쾌한 기분을 선사하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물결이 파도치는 것('온다'의 뜻)처럼 그림이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뜻이지요.

'엄마' '아빠' '나'를 그린 권순우 작가의 작품이에요. 각 인물의 특징을 잘 잡아내 그렸다고 해요.  ⓒ 김종현 수습기자
'엄마' '아빠' '나'를 그린 권순우 작가의 작품이에요. 각 인물의 특징을 잘 잡아내 그린 점이 돋보여요. ⓒ 김종현 수습기자

◆ 계단 갤러리에서 전시 행사를 많이 하나요? 여기서 전시를 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계단 갤러리에서 하게 되었어요. 다행인 것은 이곳은 밀폐된 공간이 아니어서 방역에 대한 부담 없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금채민 작가의 '고양이 더미'라는 작품이에요. 더미의 눈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었어요. ⓒ 김종현 수습기자
금채민 작가의 '고양이 더미'라는 작품이에요. 더미의 눈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었어요. ⓒ 김종현 수습기자

◆ 포스터의 그림도 재미있어요. 어떤 뜻이 담겨 있나요?

◇ 재미있다니 감사해요. 이번 전시회 포스터에는 창문에 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양을 넣었거든요. 계단 갤러리의 작품 설치도 비행기가 날아가는 것으로 시작해서 비행기가 도착하는 것으로 끝나는 스토리로 구성했고요. 각 작품을 설치할 때 그런 이미지가 연출될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 어떤 방법으로 그림을 감상하면 좋을까요?

◇ 천천히 계단을 올라가면서 작품을 감상하세요. 이곳에는 7명의 발달장애인 예술가의 작품 27점이 전시되어 있어요. 참가 작가는 권순우, 금채민, 연호석, 강지윤, 김수연, 김희주, 김재원이에요. 작품을 보면서 감동을  받고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자유로운 영혼을 표현한 발달장애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전시회는 9월29일까지 진행된다고 해요.

 

* 현재 김종현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키워드검색사 업무도 맡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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