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자들 위해" 육군12사단 부사관들 모발 기부
"소아암 환자들 위해" 육군12사단 부사관들 모발 기부
  • 전은숙 기자
  • 승인 2020.10.2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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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2사단 김경민 원사 등 4명, 기부로 따뜻한 희망 나눔 눈길
소아암 환우 위해 모발 기증한 육군 12사단 부사관들. ⓒ 육군 12사단
소아암 환우 위해 모발 기증한 육군 12사단 부사관들. ⓒ 육군 12사단

[휴먼에이드포스트] 소아암 환자들을 돕기 위해 육군 부사관 4명이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을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육군 12사단 의무대대 김경민 원사와 이여린·홍옥주 하사, 공훈정보부 김은유 하사는 21일 소아암 환자에게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모발과 손편지를 전달했다. 어머나 운동본부는 소아암 환자에게 가발을 지원하는 단체다. 

12사단에 따르면, 부사관들의 모발 기증 결심에는 다양한 이유들이 있었다. 김 하사는 학창 시절 혈액암과 싸우는 지인을 통해 모발 기증제도를 알게 된 뒤 2016년부터 이에 동참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까지 5년에 걸쳐 모발 90㎝가량을 기증했다. 김 원사는 지난해 '소아암 환자를 위한 가발에 사용하는 머리카락을 기증할 수 있다'는 언론 기사를 접한 뒤 마음을 굳혔다. 여기에 같은 부대원인 이 하사와 홍 하사가 동참했다.

모발 기증에 동참하려면 염색·파마 등을 하지 않은 머리카락을 25㎝ 이상 자르기 때문에 결심 후 바로 행동에 옮기기 쉽지 않다. 따라서 이들은 길게는 4년에서 짧게는 1년 동안의 관리를 거쳐 건강한 모발을 기증했다.

김은유 하사는 "환우들에게 모발을 기증할 때마다 오히려 내가 더 큰 행복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이 기증에 동참할 수 있도록 주변에 권유하고 환우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다시 머리카락을 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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