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역사 유적지를 찾아서⑥ 환구단
서울의 역사 유적지를 찾아서⑥ 환구단
  • 송인호 수습기자
  • 승인 2020.11.0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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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황제 즉위 후 하늘에 제사를 드린 곳
3층 짜리 팔각정인 환궁우예요. ⓒ 송인호 수습기자
3층짜리 팔각정인 황궁우예요. ⓒ 송인호 수습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3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환구단을 찾았어요.

환구단은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드리던 제천단(祭天壇)으로, '황단' 또는 '원구단'이나 '원단'이라고도 불러요.

이곳에는 조선 후기 중국 사신을 맞이하던 남별궁이 있었어요. 그러나 1897년 고종황제는 남별궁 터를 헐어 이곳에 환구단을 지었어요.
고종은 대한제국이라는 국호를 세상에 널리 알리고 환구단에 나아가 천자에 고하는 제사를 드린 후 황제에 즉위했어요.

그후 일제에 의해 환구단이 헐리고 지금의 조선호텔이 지어졌는데, 다행히 환구단 안에 있던 3층 팔각정 '황궁우'가 남아 있어 지금까지 전해지게 되었다고 해요.

환구단 정문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환구단 정문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한편 환구단 정문은 1967년 해체되어 없어졌었는데, 2007년 8월 강북구 우이동 옛 그린파크호텔 터에서 발견되었어요. 이에 복원공사를 거쳐 철거된 지 42년 만인 2009년 현재의 장소로 옮겨졌다고 해요.

3개의 돌로 만든 북인 석고의 모습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3개의 돌로 만든 북인 석고의 모습이에요. ⓒ 송인호 수습기자

환구단 안에 돌로 만든 북인 3개의 석고가 있어요. 이 석고는 고종 즉위 4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조형물로 하늘에 제사를 드릴 때 사용하는 악기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해요. 석고의 몸통에는 용무늬가 조각되어 있어요.

환구단은 사적 제157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 현재 송인호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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