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식과 고구려식 무덤이 함께 발굴된 '석촌동 고분군'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석촌동 고분군에 다녀왔어요.
이곳은 1974년 잠실 일대 개발을 계기로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시작됐어요. 1980년대 인근 민가 철거로 전면적인 조사가 이뤄지면서 1987년부터 '백제고분공원'으로 관리되고 있어요.
석촌동 고분은 제1호분에서 제5호분까지 있어요.
제1호분은 일찍이 파괴된 고분 위에 흙이 덮이고 민가가 들어서 상부구조는 알 수 없어요. 하지만 발굴조사에 의하면 돌이 쌓인 상태로 미뤄보아 북분과 남분이 합쳐진 쌍분이라고 해요.
2호분은 3단을 이룬 백제식 돌무지무덤으로서 석촌동 고분군에서 가장 큰 무덤이에요. 백제식은 돌을 계단식으로 쌓아 그 안에 흙을 채운 형태예요.
3호분은 전형적인 고구려식 돌무지무덤으로 고구려식은 백제식처럼 돌을 쌓되 그 안에 돌이 아닌 움무덤(토광묘)을 만든 것이에요.
이 움무덤은 땅밑 70cm에서 드러났고 평면은 네 모서리가 둥그스름한 직사각형이며 좌우 방향은 동북에서 서남으로 두었어요.
4호분은 3단으로 구성된 백제식 돌무지무덤이에요.
석촌동 고분군의 특징은 고구려식 돌무지무덤과 백제식 돌무지무덤이 함께 발굴되었다는 것인데요, 이것은 백제 건국세력이 고구려계 이주민임을 입증해주는 고고학적 증거라고 해요.
석촌동백제초기적석총은 1975년에 사적 제243호로 지정되었어요.
* 현재 송인호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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