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세계인권선언문'이 있는 시청역에 가봤어요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세계인권선언문'이 있는 시청역에 가봤어요
  • 김예준 수습기자
  • 승인 2020.12.10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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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에 설치된 세계인권선언문. ⓒ 김예준 수습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12월10일은 유엔 인권위원회가 정한 '세계인권의 날'입니다. 
시청역에 국가인권위원회가 설치해놓은 '세계인권선언문'이 있다고 해서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유엔은 약 5000만 명의 희생자를 낸 제2차 세계대전을 반성하고 인권을 침해당한 그들을 기리기 위해 인권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각국 정부의 의견을 반영해 1948년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기념하기 위해 12월10일이 되면 인권과 관련된 각종 행사를 치러왔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판. ⓒ 김예준 수습기자

지난 2013년 국가인권위원회는 세계인권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시청역(10번출구 주변 벽)에 가로8m 세로2m 크기의 세계인권선언문 전문을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선언문 맨 오른쪽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판'도 마련해 놓았습니다. 

세계인권선언문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인류가족 모두의 존엄성과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세계의 자유, 정의, 평화의 기초다. 인권을 무시하고 경멸하는 만행이 과연 어떤 결과를 초래했던가를 기억해보라. 인류의 양심을 분노케 했던 야만적인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던가?'

국가인권위원회는 세계인권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시청역에 세계인권선언문을 설치했습니다. ⓒ 김예준 수습기자 

세계인권선언문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이처럼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공공장소에 선언문 등 인권 관련 조형물을 설치해 일상 속에서 인권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시청역에 설치된 선언문은 낡고 오래되어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부족해 보였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시청역 보수공사와 함께 이 선언문도 새롭게 고쳐졌으면 좋겠습니다.

 

* 현재 김예준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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