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4일,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위치한 동구릉에 다녀왔어요.
동구릉은 '동쪽에 있는 아홉 기의 왕과 왕비들의 능'이라는 뜻으로 조선 왕실 최대 규모의 왕릉군이에요.
이곳은 조선왕조 7명의 왕과 10명의 왕비 및 후비(17위)를 모신 왕릉으로 △ 건원릉 △ 현릉 △ 목릉 △ 휘릉 △ 숭릉 △ 혜릉 △ 원릉 △ 경릉 △ 수릉 등 9기의 왕릉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아들들의 권력 다툼으로 정치의 뜻을 버리고 말년에 불도에 정진했던 태조 이성계가 1408년 승하하자 아들 태종은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이곳 구리에 태조의 건원릉을 만들도록 했어요. 태조가 묻힌 이후 왕과 왕비의 위패를 하나씩 모시면서 조선의 왕릉으로 조성되기 시작했어요.
태조의 건원릉 외에, 세종의 첫째 아들 문종과 현덕왕후 권씨의 무덤인 현릉, 선조와 의인왕후와 계비 인목왕후의 무덤인 목릉, 인조의 계비 장렬왕후의 무덤인 휘릉, 현종과 명성왕후의 무덤인 숭릉, 경종의 비 단의왕후의 무덤인 혜릉, 영조와 정순왕후의 무덤인 원릉, 헌종과 효현왕후·계비 효정왕후의 무덤인 경릉, 헌종의 부모인 추존 문조(익종)와 신정왕후의 무덤 수릉이 있어요.
과거에는 '동오릉' '동칠릉'이라는 이름으로 불렀어요. 그러다가 1855년 양주 용마산에 자리잡고 있던 추존 문조의 수릉을 동칠릉으로 옮기면서 오늘날의 동구릉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해요.
1970년 5월26일 사적 제193호로 지정되었고, 그 뒤 200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어요.
* 현재 송인호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