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힘드신가요?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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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1.04.24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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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전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있어요
SOS생명의 전화예요. ⓒ 김민진기자
SOS생명의 전화예요. ⓒ 김민진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4월22일 동호대교를 지나다가 다리 난간에 설치된 생명의 전화를 보았어요. 

1976년 시작된 생명의 전화는 한강에 투신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24시간 얼굴 없는 친구가 되어주고 있어요. 

현재 서울의 19개의 다리에 설치되어 있는 이 전화는 자살시도를 목격한 사람이나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이 사용할 수 있어요.

이 전화에는 2개의 버튼이 있는데요, 하나는 지나가던 시민이 자살시도를 목격했을 때 신고할 수 있는 붉은색 '119' 버튼과, 힘든 상황에서 자살을 하려고 왔다가 도움을 받고 싶을 때 상담할 수 있는 초록색 '생명의 전화' 버튼이에요. '생명의 전화' 버튼을 누르면 전문 상담원과 연결되고 위기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고(故) 최원욱 의인의 추모비예요. ⓒ 김민진 기자

한편, 동호대교 아래에는 2007년 당시 25세였던 고(故) 최원욱 의인의 추모비가 세워져 있어요. 그는 동호대교 남단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다 물에 빠진 사람의 생명은 구했지만, 자신의 생명은 구하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두었어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수십년째 1~2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해요. 24시간 언제라도 우리의 힘든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생명의 전화를 보며 살아 있음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어요.


* 현재 김민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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