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5월5일에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 신대방삼거리역 근처에 있는 미미오락실에 갔다왔어요.
이곳은 2000년대 초부터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6번출구 앞 건물 지하층에 자리잡고 2017년 문을 닫기 전까지 오랜 세월 동안 영업을 이어온 곳으로 유명해요.
오락실 2개의 방 중 한쪽 방에는 이지투 아케이드(EZ2AC, 리듬게임의 한 종류) 기기들을, 다른 한쪽 방에는 추억의 게임인 스틱게임 기기들을 배치해 운영해왔어요.

그러던 중 업주의 건강문제로 더 이상 오락실을 운영할 수 없게 되어 개업 17년 만인 2017년에 문을 닫았고, 2017년 말에 스틱게임들이 있던 공간에 마사지숍이 들어서게 되었어요.
그후 한동안 비어 있던 이지투 기기 공간은 2019년에 다른 주인에 의해서 동일한 이름으로 부활해 예전보다 더 밝은 인테리어로 꾸며지게 되었어요.

해당 오락실에 있는 리듬게임 기기는 △펌프 잇업 △태고의 달인 △이지투 아케이드, 이렇게 3대가 있어요.
'펌프 잇업'은 일본 코나미의 '리듬게임 댄스 댄스 레볼루션(DDR)'의 아류작이지만 독자적으로 기술특허를 획득하고 K팝 곡들을 많이 갖고 있어요.
또한 '태고의 달인'은 일본 반다이 남코 게임즈의 게임이고, '이지투 아케이드'는 일본 코나미의 비트매니아 시리즈의 아류작으로 알려져 있지만 독자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한 데다 새로운 개발진에 의해 재탄생했어요.

거기에 해당 오락실의 탄막 슈팅게임 기기는 일본 사이쿄사의 '스트라이커즈 1945-2' 기기 1대가 있는데, 500원에 2크레딧으로 구성되어 있어요(다른 구형 캐비닛 기기들도 전부 500원에 2크레딧임).
코로나19로 인하여 아케이드 업계와 오프라인 TCG업계가 쇠락하고 있는 요즘, 이곳을 방문해 1990년대 오락실 게임의 추억을 다시 쌓아보는 건 어떨까요?
* 현재 홍석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키워드검색사 업무도 맡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