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형 매장에 일회용 포장재 없는 '제로마켓' 운영
서울시, 대형 매장에 일회용 포장재 없는 '제로마켓' 운영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1.12.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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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만큼 무게 재 개인용기에 담아가는 전국 최초 대형 마트 내 친환경 매장
서울 대형 매장 안에 제품을 필요한 만큼만 무게를 재서 살 수 있는 친환경 매장 '제로마켓'이 들어선다. 사진은 양천구 목동의 '지구 살림터' 매장. ⓒ 휴먼에이드포스트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의 대형 매장 안에 일회용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는 제로웨이스트 상점 ‘제로마켓’이 들어선다.

서울시가 ‘제로마켓’을 백화점과 롯데슈퍼, GS슈퍼마켓 등 체인형 슈퍼마켓(SSM), 그리고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등 10곳에 문을 연다. 
대형 유통업계와 협력해 이동하는 사람이 많고 접근성‧편의성이 뛰어난 백화점‧마트 등에 ‘제로마켓’을 선보여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자 하는 시민이나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시민 모두에게 쓰레기 감량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대형 유통매장 안에 제로웨이스트 상점을 운영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매장 공간 활용 예상 지도와 기존 제로마켓 모습. ⓒ 서울시

‘제로마켓’은 세제, 샴푸, 화장품 등 리필이 가능한 제품을 살 때 필요한 만큼만 무게를 재서 살 수 있는 친환경 매장이다. 매장에 준비된 전용 용기나 개인이 가져온 다회용기에 제품을 담아서 살 수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용기 등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아 생활폐기물을 감량하고 환경을 보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제로마켓’ 1호점인 홈플러스 월드컵점(21일 개장)을 시작으로 NC백화점 강서점, GS Fresh 고덕그라시움점 등에 내년 1월까지 차례대로 오픈, 6개월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10곳은 서울 모든 지역에 골고루 배치해 시민 누구나 제로웨이스트 문화를 최대한 경험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했다.

10개 매장은 △홈플러스 월드컵점, 합정점, 신도림점, 서울남현점 △이랜드리테일 NC백화점 강서점, 신구로점, 송파점 △GS리테일 더프레시 고덕그라시움점, 명일점, 상계점 등이다. 

‘제로마켓’ 시범운영이 끝나면 각 유통사에서 자율적으로 ‘제로마켓’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시범운영 결과를 유통업계와 공유해 더 많은 유통매장의 참여를 권하고, 지역 내 소규모 제로웨이스트 매장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리필숍, 소분숍 등을 발굴‧지원해나갈 예정이다.

 제로 마켓 매장 위치도. ⓒ 서울시

더불어 시는 △홈플러스 △이랜드디테일 △GS리테일 등 대형 유통업계와 ‘일회용 포장재 없는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는다. 가장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유통 플랫폼들이 제로웨이스트 소비문화 확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고 행정적‧제도적으로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 제로마켓은 그간 소규모로 운영돼 온 제로웨이스트 마켓이 지역경제의 주류인 대형 유통매장에 진입하는 것으로, 제로웨이스트를 대중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포장재를 쓰지 않는 착한 소비생활이 일상화될 수 있도록 제로웨이스트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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