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말뉴스] 서울시, 40년 만에 '택시 함께 타기' 가능해져
[쉬운말뉴스] 서울시, 40년 만에 '택시 함께 타기' 가능해져
  •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팀
  • 승인 2022.02.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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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 돈 적게 내고 택시기사는 돈 더 많이 벌어
코나투스라가 만든 '반반택시'. ⓒ 서울시

[휴먼에이드포스트] 2021년 7월 만들어진 「택시발전법」(제16조)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여러 명이 택시를 함께 탈 수 있게 됐다. 1982년 법으로 할 수 없게 정해졌던 '합승'이 40년 만에 '동승'으로 부활했기 때문이다. 
합승과 동승은 모두 한 차에 여러 승객이 함께 탄다는 뜻이다.

1970년대 택시의 대표적인 문제로 꼽히던 '합승'은 먼저 택시에 타고 있던 사람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택시 기사가 다른 사람을 태우는 방식이어서 택시가 자주 멈추고 택시비에 대한 문제가 생겨서 1982년 법으로 할 수 없게 했다. 

하지만 한 번에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택시 잡기가 힘든 서울 같은 큰 도시에서는 '합승'을 허락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몇 번은 '합승'을 허락하려고도 했지만 모르는 사람과 함께 택시를 타야 한다는 불안감과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는 문제 때문에 중단된 적이 있다. 

이번에 법으로 바뀐 '동승'은 택시가 잘 잡히지 않을 때 택시를 타고 싶은 사람이 같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휴대폰 앱을 이용하면 먼저 택시를 타고 있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합승'은 택시기사가 함께 탈 사람을 정했지만 '동승'은 택시를 타는 사람들이 정한다. 

택시를 같이 타는 것을 원하는 사람이 휴대폰 앱을 이용하면 같은 방향으로 가는 택시를 타고 있는 사람을 자동으로 보여주고, 택시비를 나눠서 내기 때문에 혼자 택시에 탔을 때보다 절반 정도 싸다. 

모르는 사람과 택시를 함께 타는 것이 무서운 사람들을 위해 진짜 자기 이름으로만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자기 이름으로 만들어진 카드로만 택시비를 낼 수 있게 하는 등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된 사람만 택시를 함께 탈 수 있게 했다. 또 여자는 여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만 함께 택시를 탈 수 있다. 

이 밖에 택시를 타는 시간과 장소, 택시에 탈 수 있는 자리가 있는지, 택시 안에서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신고하는지 등을 앱이 알려준다. 

서울시는 택시를 같이 탈 수 있게 되면 밤에 택시가 부족한 문제가 안 생기고, 사람들이 편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람들은 밤에 택시가 많이 없어서 택시가 잘 잡히지 않을 때도 편하게 택시를 탈 수 있고, 가는 거리에 따라 택시비가 자동으로 계산되고, 같이 탈 사람과 나눠내기 때문에 돈을 아낄 수 있다. 택시 기사는 한 번에 두 명의 손님을 태울 수 있기 때문에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스스로 택시를 같이 탈 사람을 정하는 방법은 서울시의 택시 문제점 중 하나인 밤에 택시 타기가 힘든 상황을 해결해주고, 택시 기사들이 돈을 많이 벌 수 있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은 다른 사람과 함께 탈 수 있는 택시가 코나투스라는 회사가 만든 '반반택시'뿐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회사에서 택시 함께 타기 앱을 만들면 함께 탈 수 있는 택시가 늘어난다.  


원본기사
https://www.seoul.go.kr/news/news_report.do#view/355342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자원봉사 편집위원
윤승우, 아시아퍼시픽 국제학교 10학년, 서울시 강남구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감수위원
서가영 16세 발안중학교
최은서 24세 꿈고래어린이집 통학보조교사
윤지환 24세 서울장애인부모연대 동료지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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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숙 휴먼에이드포스트 편집국장


*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쉬운말뉴스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으로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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