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말뉴스] 지하철 물건보관함에 돈 넣으라고요? "99.9% 사기"
[쉬운말뉴스] 지하철 물건보관함에 돈 넣으라고요? "99.9% 사기"
  •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팀
  • 승인 2022.02.2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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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보이스피싱 사건 예방 방법 안내
물품보관함. ⓒ 연합뉴스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의 지하철을 관리하는 서울교통공사가 1년에 10번 이상 발생하는 지하철 시설물을 이용한 대표적인 보이스피싱 사건을 공개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보이스피싱이란 전화를 통해 상대방을 속여 돈을 뺏어가는 사기 범죄다.

보이스피싱 사기는 최대 10년 동안 감옥에 가거나 1억원 정도의 벌금을 내야 하는 범죄다. 

서울 지하철은 하루에 수백만 명이 이용하기 때문에 보이스피싱 사기꾼들이 지하철을 이용해 돈을 주고받기도 했다. 

지하철 내 범죄를 조사하는 서울지하철경찰대는 최근 3년간 지하철을 이용한 보이스피싱은 2019년에 14번, 2020년에 10번, 2021년에 12번으로 매년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을 이용한 보이스피싱의 경우 지하철의 사물함인 물건보관함을 이용해 돈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다. 물건보관함을 지키는 사람이 없고, 물건을 넣을 때 찍은 비밀번호만 알면 바로 물건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사기꾼들이 사람을 속여서 보관함에 돈을 넣게 한 뒤 나중에 찾아가는 방법이 많이 이용된다. 

보관함 사용방법을 지하철역 직원에게 물어보거나 불안해 보이는 경우, 다른 사람이나 직원이 급한 상황임을 알아채고 경찰을 불러 피해를 막은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2021년 7월8일 오전 10시 30분쯤 2호선 방배역에서 한 할머니가 역에 있는 물품보관함에 돈 1000만원이 든 가방을 넣으려는 모습을 본 사람이 역 직원에게 알려줬다. 할머니는 직원에게 "돈을 여기 넣지 않으면 큰일난다"는 말만 계속 했고, 수상함을 느낀 직원은 할머니에게 보관함 사용방법을 알려주겠다면서 시간을 끈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방배역 주변에 땅을 가진 사람들의 돈을 빼앗으려는 보이스피싱 사기임을 알아내서 할머니는 돈을 지킬 수 있었다. 

2019년 3월7일 오후 4시 32분쯤, 2호선 합정역에서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말에 속은 한 사람이 역 물품보관함에 4500만 원을 넣었다. 이후 56분쯤 사기단 중 한 명이 보관함을 열고 돈을 가져가려 했고, 이를 알게 된 직원이 그 사람이 나가지 못하게 한 후 경찰과 함께 붙잡았다. 돈은 잠시 후 도착한 피해자에게 다시 돌려줬다. 

2019년 2월27일 오후 6시쯤, 7호선 보라매역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물품보관함에 돈을 넣은 후 불안한 마음에 경찰에게 이 일에 대해 말했다. 경찰은 역 직원에게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니 주변을 확인해달라고 부탁했고, 직원은 사기단이 돈을 가져가기 전에 보관함에서 돈을 빼낸 뒤 피해자에게 돌려줬다. 

또 지하철 내에서 가족이 강제로 끌려갔다는 전화를 받고 정신을 잃은 사람을 역 직원이 도와준 적도 있다. 

2022년 1월19일 오후 6시 10분 쯤. 5호선 영등포구청역을 이용하던 한 사람이 전화 통화 중 딸이 강제로 끌려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놀라 그 자리에 쓰러져버렸다. 이 사람은 역 직원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고, 직원은 그 사람을 안심시키고 자신의 핸드폰으로 이 사람의 딸에게 전화를 걸어서 딸이 아무일 없이 무사하다는 것을 알려줬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물품보관함은 절대로 돈을 주고받는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 돈을 넣으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무조건 범죄라고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아무리 혼란스럽더라도 역 직원 등 지하철 관계자에게 말하거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안에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주 지하철 안을 돌아보고, 경찰과 힘을 합해서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다. 
  
조규주 서울교통공사 영업계획처장은 "경찰과 함께 지하철 안에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면서 "시민 여러분도 의심되는 전화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원본기사
http://www.seoulmetro.co.kr/kr/board.do?menuIdx=547&bbsIdx=2213544


휴먼에이드 '쉬운말뉴스' 자원봉사 편집위원
이재이, 영등포여자고등학교 3학년, 서울 영등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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