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포스트] '청계천 기계공구상가: 붕어빵틀에서 인공위성까지' 전시가 서울역사박물관의 분관(본관과 나누어 따로 지은 건물)인 청계천박물관(서울시 성동구)에서 열리고 있다.
6·25 전쟁 후부터 1990년대까지 청계천 기계공구상가가 지나온 흔적과 그곳에서 탄생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다. 이 전시를 통해 중고 라디오, 모터, 조명, 기어 등 우리의 일상 속 물건에서부터 최첨단기계까지 만들어낸 도시 소상공인의 재능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청계천 기계공구상가는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전기전자 골목이 들어선 왼쪽의 장사동과 압정동, 기계골목이 들어선 오른쪽의 산림동 일대에 형성된 영세공장과 가게들을 말한다.
전시는 △청계천 기계공구상가 △공정- 정밀하게 빈틈없이 완벽하게 △청계천 제작연대기 △붕어빵틀에서 인공위성까지 △청계천 사람들 5개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전시장에는 '밀링(물건을 자르는 가공법)' '시보리(돌림판으로 둥근 물건을 가공하는 작업)' ' 빠우(광택을 내는 공정)' 등 낯선 단어들이 들어간 옛 청계천 간판들로 꾸며진 공간이 있어 실제로 청계천 기계공구상가를 걷는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전시에서는 △1950년대 라디오 △이만영 박사의 한국 최초 컴퓨터 ‘아날로그 전자계산기(1964년)’ △1980년대 제조업의 발전으로 필요했던 여러 가지 부품들과 자재들 △1988년 서울 올림픽 엠블럼 배지와 같이 우리나라 기계가 발전되어가는 역사도 돌아볼 수 있다.
이 전시는 4월10일까지 열린다.
* 현재 송인호 수습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