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이용자, 할아버지에게도 편리한 수유실 등장
휠체어 이용자, 할아버지에게도 편리한 수유실 등장
  • 정민재 기자
  • 승인 2022.04.14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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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장애인 등 다양한 보호자 특성 고려한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서울공예박물관 수유실에 마련된 영유아 발판과 전자레인지. ⓒ 정민재 기자
서울공예박물관 수유실에 마련된 영유아 발판과 전자레인지. ⓒ 정민재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여성 보호자, 즉 엄마만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갈 수 있었던 수유실이 남자, 장애인, 어르신 등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서울시가 도입한 유니버설 디자인 덕분이다.

수유실은 아기의 보호자가 아기에게 젖을 먹이거나 우유를 먹이도록 따로 마련해놓은 방을 말한다. 이곳에서는 수유뿐만 아니라 기저귀를 갈거나 이유식을 먹이는 등 아이 돌보는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성별, 나이, 장애 여부 등에 관계 없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든 디자인이다.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 영아 수유실을 가봤다. 

수유실에 놓여 있는 푹신한 의자. ⓒ 정민재 기자
수유실에 놓여 있는 푹신한 의자. ⓒ 정민재 기자

수유실에 들어서자 먼저 푹신한 의자가 눈에 띄었다. 의자에는 아이를 고정할 수 있는 끈도 달려 있다.

한쪽 벽에는 색과 크기가 다른 동그란 옷걸이가 여러 개 붙어 있다. 짐을 걸어둘 수도 있고 키가 작은 어린이가 손잡이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다양한 크기와 높이의 옷걸이와 기저귀 휴지통 및 다목적 발판. ⓒ 정민재 기자
다양한 크기와 높이의 동그란 옷걸이와 기저귀 휴지통 및 다목적 발판. ⓒ 정민재 기자

옷걸이 아래에는 아이의 기저귀를 갈 수 있는 다목적 발판이 마련되어 있다. 평소에는 벽에 부착되어 있지만, 기저귀를 갈 때는 아래로 내려서 쓸 수 있다. 이 발판을 사용하면 힘들게 아이를 수유대 위로 안아 올리지 않아도 된다. 

또한 맞은편에는 간펀음식을 데워 먹을수 있는 전자레인지와 기저귀 교환대 등이 있다. 

서울공예박물관 남자 화장실 기저귀 교환대. ⓒ 정민재 기자
서울공예박물관 남자 화장실에 설치된 기저귀 교환대. ⓒ 정민재 기자

한편, 수유실을 새롭게 바꾸면서 남자 화장실에도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해 남자 보호자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 현재 정민재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 및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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