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감상] 국립오페라단, 베르디의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공연감상] 국립오페라단, 베르디의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2.06.15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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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에서 애국심이 불타오르는 명작 오페라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 국립오페라단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 국립오페라단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커튼콜. ⓒ 송창진기자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커튼콜. ⓒ 송창진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6월5일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립오페라단이 창단 6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한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를 관람했다.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는 1282년 부활절에 일어난 '시칠리아 만종사건'을 배경으로 했다.

'시칠리아 만종사건'은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시칠리아의 시민들이 고통받던 중, 프랑스 군인이 시칠리아 여인을 희롱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격분한 시칠리아인들이 프랑스 군인들을 살해하고 성당의 저녁기도 시간을 알리는 중소리에 맞춰 프랑스인에 대항해 일으킨 봉기를 말한다. 

이번 공연은 5막으로 구성된 긴 '그랜드 오페라'이기도 하다. '그랜드 오페라'는 화려하고 대규모적인 합창과 발레음악 그리고 엄청난 무대를 뜻한다.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의 연출가 파비오 체레사는 프랑스를 파란색 또는 하늘색으로 상징하고, 시칠리아는 오렌지색으로, 그리고 흰색은 '평화'를 상징했다. 

아리고 역을 맡은 테너 국윤종 씨가 부른 4막에 등장하는 아리고의 아리아 '통곡의 날'은 아리고가 처한 비극적 현실과, 그의 복잡한 심리의 정수를 보여주는 곡이기도 하다. 

지휘자 홍석원이 지휘한 코리아쿱 오케스트라와 노이오페라코러스가 참여해 베르디의 장엄한 음향을 연출해 시칠리아와 프랑스 시민들의 애국심과 투쟁을 잘 그려넣기도 했다. 

오는 9월에는 프랑스 오페레타 작곡가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가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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