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사람]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이효정 센터장
[기자가 만난 사람]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이효정 센터장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2.06.15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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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잘못이 아니니 망설이지 말고 신고해주세요"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 입구 ⓒ 고영기 기자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입구. ⓒ 고영기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최근 문형욱의 'n번방', 조주빈의 '박사방' 등과 같이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한 범죄자들이 속속 체포되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원스톱으로 지원해 주기 위해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다음은 지난 5월24일 센터에 근무중인 이효정 센터장 외 3명의 직원과 만나서 나눈 일문일답이다.

 

-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성범죄를 디지털 성범죄라고 주로 이야기 합니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개념정의는 다양하지만 디지털 매체 및 디지털 환경에 기반한 성범죄를 '디지털 성범죄'라고 일반적으로 말합니다. 최근에는 SNS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그루밍 등 그 형태와 방법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상담실 내부 ⓒ 김민진 기자
상담실 내부. ⓒ 김민진 기자


- 안심지원센터는 언제 생겨난 건지 궁금해요.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는 올해 서울시가 공공성 확보를 위해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공공위탁하여 동작구 대방동 서울시여성가족재단 3층에 3월29일 개소했습니다"

 

- 안심지원센터의 개소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서울시는 2017년 사이버성폭력피해자지원사업을 전국 최초로 실시했으며 2019년부터 찾아가는 지지동반자 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실시했고, 2019~2020년 디지털 성범죄 연구를 지속해 오면서 디지털 성범죄의 예방과 대응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러한 연구와 사업 추진결과, 디지털 성범죄의 특성상 한번 유포되면 피해를 막기가 어렵고 피해자가 믿고 안심하며 피해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적 구조가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공공기관인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위탁운영 하도록 서울시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및 피해자 지원 조례에 근거해 개소하게 되었습니다."  

 

- 안심지원센터를 개소한 소감을 부탁드릴게요.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받은 분들은 언론에 공개된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어떻게 신고해야 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정보가 없다보니까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서울시가 상담, 수사, 법률, 의료 지원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피해 시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그분들을 도울수 있어서 한편으로 책임감과 보람을 느낍니다."  

삭제지원실 ⓒ 고영기 기자
삭제지원실. ⓒ 고영기 기자

- 피해자에 대해 어떤 지원을 해주시나요?

"개소한지 약 두 달이 조금 지난 6월 초 현재, 지금 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는 피해 시민이 한 100명 정도 계십니다. 센터는 피해지원팀과 삭제지원팀으로 나누어 피해-삭제지원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삭제지원팀에서는 피해영상물 삭제를 전담하고 피해지원팀에서는 피해자분들에 대한 정서지지와 고소장 작성부터 형사소송, 민사소송까지 법률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심리치료, 물리적 치료를 위해서 병원과 상담소 연계 업무, 일상회복 지원 등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하는 모습 ⓒ 고영기 기자
인터뷰하는 모습. ⓒ 고영기 기자

- 피해자의 비밀 보장도 중요할 텐데 비밀 보장을 해주나요?

"그렇습니다. 디지털 성범죄는 피해자 보호, 증거물 관리 등이 매우 중요하고 이러한 부분이 공적 시스템 안에서 체계적으로 관리 될 수 있는 정보보안을 지속 강화할 예정입니다."  



- 피해를 당하고 망설이고 계시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세요.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본인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망설이지 말고 피해지원 절차를 적극적으로 알아보시고 저희 센터에 문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02-815-0382'로 전화주시면 상담과 일상회복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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