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빅마우스' 악당 끝판왕 열연 펼친 김주헌
[이 사람] '빅마우스' 악당 끝판왕 열연 펼친 김주헌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2.09.23 0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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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 해본 적 없어 걱정이었는데, 솔직히 설렜어요"
'빅마우스'에서 최도하 역활을 펼친 배우 김주헌 ⓒ솔트엔터테인먼트
'빅마우스'에서 최도하 역을 펼친 배우 김주헌. ⓒ 솔트엔터테인먼트

[휴먼에이드포스트]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빅마우스>에서 최도하 역할을 맡은 배우 김주헌을 지난 20일 만났다. 그는 유명한 검사 출신 시장 역을 소화했다. 배우 김주헌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도도솔솔라라솔>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하며 사랑을 받아왔다. 그와의 일문일답. 

 

◆ '빅마우스' 최도하 역할에 대한 제의가 왔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 처음 제의가 왔을 때 감독님께 빌런(악당)일거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웃음) 혹시나 "빅마우스인가요?" 생각을 하고 물어봤는데 "아닌데 아마 끝판왕이 될 거다."라는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너무 좋았고 설랬어요. 악역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어요. 어떠한 작품이든지 저한테 오거나 또 하지 않았던 역할들이 들어올 때는 더 설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빅마우스'에서 최도하 역활을 펼친 배우 김주헌 ⓒ솔트엔터테인먼트
김주헌은 '빅마우스'에서 첫 악역을 맡았다고 한다. ⓒ 솔트엔터테인먼트

◆ 최도하 역할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 있다면요?

◇ 최도하가 본격적으로 인성을 드러냈을 때인 박창호(이종석)를 죽이게 되는 걸 보는 장면을 뽑고 싶어요. 그 장면에서 박윤갑(정재성)이 "마지막으로 이놈(박창호)에게 하실 말씀 할 말이 없습니까?" 그때 "와인"이라고 한 장면이 있어요. 원래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없어 나 와인이 먹고 싶어... 와인"이었어요. 이해를 잘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와인이라는 단어만 대사로 편집을 했어요. 그러면서 그냥 보는 것보다는 어린이들이 과자 먹으면서 만화 영화 보듯이 재미있게 보고 싶다더라고요. 그래서 즉흥적으로 소품팀과 감독님께 와인을 마시면서 보는것은 어떨까 부탁을 드렸어요. 시청자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와인을 앞에다 당겨서 편집을 했을 거예요. 

 

◆ '빅 마우스' 외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도 출연하셨어요.  장애인 역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생각 해본 건 아닌데 저는 옛날에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영화 '나의 왼발'을 되게 감명 깊게 봤거든요. 자신의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오래동안 휠체어에 앉아 연기를 하셨다고 해요. 그 외에는 '라스트 모히칸' 할 때는 스스로 야영 하면서 영화를 찍었고 '크루서블'이라는 걸 할 때는 목수였는데 실제로 집을 지었다고 해요. 그런데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작품을 1년에 하나 하고 한참을 쉬어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많은 또 장애인분들에 대한 가 많았어요. 문소리 선배님이 '오아시스'에서도 했었고 저는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어요. 근데 그런 부분에서 어떠한 실현이라든지 어떠한 힘든 상황에서 나오는 그 매력이 있게 느껴져요. 저는 예술가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거는 본인이 겪어온 일들 중에 굉장히 아픈 부분이 있지만 특이한 천재성을 가진 분들이 많이 나온다는 거죠. 저는 기회가 된다면 소수인에 대한 역활도 하고 싶긴 해요.


◆ 배우는 암기를 많이 해야 되는 직업이잖아요. 특별한 암기 비법이 있나요?

◇ 비법이 있으면 좋은데 저는 전체적인 이야기를 읽고 먼저 이해를 하는 편이에요. 이제 촬영 현장에는 상대 배우가 어떻게 하느냐와 현장에서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에 따라서 약간의 이야기가 달라질 수는 있어요. 그런데 대사에 엔지를 많이 내는 편은 아닌데 현장에서 저희 마지막화에 법정에서 만나서 최도하가 이겼잖아요. 제가 무죄를 선고받아 미워하는데 '건강하세요'라는 대사도 애드리브였어요. 대본에 있었던 게 아니라 뭔가 한마디를 하고 싶었는데 고미호(윤아)한테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생각하다가 그 대사가 최도하스러운 말이 아닐까라는 촬영현장에서 생각이 들었어요. 

 

◆ 평소 쉴 때는 어떻게 보내시나요?
 
◇ 저는 계획을 세우면서 살아요. 오전 10시에 일어나서, 오늘은 8시에 일어났는데 작년에는 새벽 5시에 일어났어요. 바로는 안 움직이는데 나가서 산책을 하고 돌아와서 영양제를 챙겨 먹고 우리 물고기들 밥을 일단 줘요. 그렇게 하고 또 3시간 정도 운동을 하고 다음 스케줄에 대한 준비를 한다거나 청소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너무 좋아요. 저는 이 삶이 너무 좋아서 제 하루 일과는 그렇고 요즘에 지금 플러스 하나 된 게 이제 사우나 그거 너무 힐링 되더라고요. 제가 작품들을 준비하고 이러면서 이제 다이어트의 목적으로 했는데 그 온탕에 들어가 있을 때 기분이 너무 좋은 거예요. 어제는 5분 각각 사우나, 냉탕으로 번갈아 하다보니 추천하고 싶어요. 들어보니까 1분 정도면 된다고 그러는데 1분 너무 짧고 근데 그거를 어제 했는데 공기가 차가워도 제일 좋아요. 저는 좀 계획을 세워야지 좀 안정되는 느낌이라서 지키려고 하고 있어요.

 

◆ 최종 목표가 뭔지 궁금해요.

◇ 저는 현제 배우라는 직업을 하고 있고 가장 큰 관심사이자 삶의 원동력이에요. 항상 낯선 배우도 되고 싶지만 언젠가는 익숙해지더라도 항상 제가 보여주는 연기 이제 전달되어지는 에너지들은 조금이라도 달랐으면 좋을것 같아요. 모든 작품이 훌륭한 배우 보다는 '저 배우 그 작품에서 너무 최고였어'라는 칭찬을 들어도 정말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매 작품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다는 것에 대해서는 예측을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지금은 상상이 안 되고 일단 그냥 주어진 작품에 대한 최선을 다해서 그렇게 와야 된다 그런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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