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처럼 빛나는 서커스와 이야기 가득찬 음악
태양처럼 빛나는 서커스와 이야기 가득찬 음악
  • 송창진기자
  • 승인 2023.01.03 2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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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감상] 태양의 서커스 : 뉴 알레그리아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공연된 ‘태양의 서커스 : 뉴 알레그리아’. ⓒ 송창진 기자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공연된 ‘태양의 서커스 : 뉴 알레그리아’. ⓒ 송창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공연중인 '태양의 서커스 : 뉴 알레그리아'를 관람하였다. 

'태양의 서커스'의 역사는 1980년대 초, 질 생뜨 크르와가 퀘벡시티 인근의 아름다운 소도시, 배생폴(Baie-Saint-Paul)에서 설립한 거리 연극 공연단에서 시작된다. 저글러, 댄서, 불을 뿜는 사람, 음악가 등으로 이뤄진 초기 공연단은 다양한 공연으로 점차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당시 극단을 이끌던 가이 기 랄리베르테(Guy Laliberte)는 공연단 이름을 젊음, 에너지, 힘을 상징하는 ‘태양의 서커스’로 정하고, 캐나다 건국 450주년이었던 1984년에 첫 퀘벡주 순회 공연에 나섰다. 

다음 해에는 캐나다 순회 공연을, 다시 2년 후인 1987년에는 첫 미국 투어를, 1990년에는 첫 번째 유럽 투어에 나서면서 태양의 서커스는 연일 매진 세례로 국제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그리고 ‘서커스의 재창조(We Reinvent Circus)’라고 할 정도로 서커스에 대한 인식 전환을 가져왔다.

‘태양의 서커스’는 창단 후 40년 가까이 <미스티어 Mystère>, <비틀즈 LOVE>, <마이클 잭슨 ONE> 등 24개의 프로덕션을 60개 국 450개 도시에서 선보이며 1억8,000만 명 이상의 관객에게 경이로운 경험을 선사하였다. 

‘태양의 서커스 : 뉴 알레그리아’ 커튼콜. ⓒ 송창진 기자
‘태양의 서커스 : 뉴 알레그리아’ 커튼콜. ⓒ 송창진 기자

이번에 공연되는 ‘태양의 서커스 : 뉴 알레그리아’는 2018년에 공연된 〈쿠자〉 이후 4년 만에 다시 서울에 찾는 작품이다. 1994년 초연 후 25년간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전 세계를 투어하며 2019년에 우리나라를 찾았던 〈알레그리아〉는 화려한 무대연출과 △곡예△음악△세트△의상△조명 △분장 등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뉴 알레그리아>로 우리나라를 다시 찾아왔다. 

'알레그리아'는 스페인어로 ‘환희, 희망, 기쁨’을 뜻하며, 그 타이틀 곡은 ‘음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태양의 서커스’ 앨범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앨범으로 기록됐다. 〈뉴 알레그리아〉의 음악감독이자 드러머로 참여한 벤자민 토드는 이번 공연을 위해 서커스와 스토리에 잘 어울리는 다양한 음악을 선사하였다.

5명의 뮤지션(첼로, 베이스, 키보드, 아코디언,드럼)과 2명의 여가수(소프라노와 메조), 그리고 귀에 익숙한 클래식(헨델의 ‘할렐루야’ 합창과 차이콥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2막 ‘갈대피리의 춤’)을 비롯하여 △록 △아코디언 무도음악 △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사하였다. 

〈뉴 알레그리아〉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자랑하는 곡예사, 광대, 뮤지션, 가수 등으로 구성된 53명의 출연진은 환상적인 퍼포먼스로 인생의 즐거움과 희망을 관객들에게 전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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