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공장에서 재택근무까지... G밸리서 벌어지는 '일터 오디세이'
굴뚝공장에서 재택근무까지... G밸리서 벌어지는 '일터 오디세이'
  • 송인호 기자
  • 승인 2023.02.13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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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때] G밸리산업박물관 특별기획전 '공장도시 팩토리타임즈'
공장도시 팩토리타임즈. ⓒ 송인호 기자
공장도시 팩토리타임즈. ⓒ 송인호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G밸리산업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기획전 '공장도시 팩토리타임즈'에 다녀왔다. 이 전시는 △공장으로 가는 길 △거대하고 빽빽한 △구로공단 팩토리타임즈 △공장 한쪽 △기숙사 내 방 △공장을 떠나는 사람들 △변화에 직면한 일터 등 여섯 가지의 존으로 구성됐다.  

거대하고 빽빽한. ⓒ 송인호 기자
거대하고 빽빽한. ⓒ 송인호 기자

'공장으로 가는 길'은 각자의 꿈과 희망으로 도착한 서울에는 시골에서는 보지 못한 거대한 공장들의 도시인 구로공단이 나타난다. 

'거대하고 빽빽한'에는 봉제인형공장의 변화 등 공장들의 역사를 소개한다. 공단에 처음 들어온 공장은 1966년 한국수출산업단지공단 1단지가 조성되던 초창기에 지어진 공장이다. 가장 먼저 입주한 회사는 삼화합성공업주식회사로 본국에 투자를 꿈꾸던 재일교포에 의해 설립되어 비닐과 고무, 완구 제품류를 주로 생산하였다. 1974년에는 플라스틱 제조 및 가공 판매업의 환덕상사주식회사가 입주하였다. 1987년부터 첨단산업센터로 개발 전인 작년까지 봉제완구 제조업체인 홍영물산이 입주하여 공장을 활발하게 가동하였으며, 일부 건물을 봉제, 기계공장이 임대하여 사용했다.

'거대하고 빽빽한‘ 공장은 비교적 최근인 1992년에 지어진 D동을 제외하고 A~C동에 140~150평 정도로 낮은 층에 있었으며, 1985년 <경향신문>의 기사를 보면 당시 홍영물산에서만 약 450여 명이 일했다. 공장의 빽빽한 기계와 부품, 자재 속 수많은 노동자의 움직임에서 불편하고 힘든 모습이 느껴진다. 

거대하고 빽빽한. ⓒ 송인호 기자
구로공단 팩토리타임즈. ⓒ 송인호 기자

'구로공단 팩토리타임즈'의 ‘몰려오는 통조림 깡통‘에서는 구로공단 1단지 설립 초기인 1967년에 입주한 양송이, 굴 등 수출용농산물 통조림의 깡통을 만드는 삼화제관주식회사의 모습이 전시되어 있다. 하루 10만 개씩 만들어진 깡통은 국내 25개 식품회사로 나갔다. 당시 통조림 깡통 제작에 있어 국제 수준을 갖춘 회사로 미군 전투식량인 C-레이션에 들어가는 깡통을 만들어 수출하여서 외화벌이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C-레이션’은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전투식량이다. 

공장 한쪽, 기숙사 내방. ⓒ 송인호 기자
공장 한쪽, 기숙사 내방. ⓒ 송인호 기자

'공장 한쪽, 기숙사 내 방'은 ‘기숙사 속으로’, ‘구로구 구로동 855의 발자취’, ‘기숙사의 흔적’으로 구분되어 있다. 특히 '기숙사 속으로'에서는 현재 비어있는 기숙사 방과 부엌, 세면실 등의 모습을 영상으로 둘러볼 수 있다.

'공장을 떠나는 사람들'에는 모든 산업구조가 변하면서 공장을 떠나는 노동자들의 모습이 전시되어 있다. 이 사람들은 어디서 어떤 일을 하게 되었을지 궁금해진다. 

'변화에 직면한 일터'는 1990년대 후반 제조업에서 ICT 기반의 산업구조 변화와 함께 G밸리는 공장에서 오피스로 공간의 변화를 볼 수 있다.

본 전시는 내달 12일까지 열리며,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 현재 송인호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 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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