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모·김대건·엥베르 등 사제들의 피 스며든 순교의 땅
주문모·김대건·엥베르 등 사제들의 피 스며든 순교의 땅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3.02.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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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볼만한 곳] 국사범, 대역죄인들의 처형장 '새남터순교성지'에 가다
새남터순교성지 ⓒ 김민진기자
새남터순교성지 ⓒ 김민진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새남터순교성지를 방문했다.

새남터순교성지는 '억새와 나무가 많다'해서 붙여진 새나무터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이곳은 조선 초기 군사들의 연무장이자, 국사범과 대역죄인들의 처형장이기도 했다.

'국사범'은 국가 또는 국가 권력을 침해하는 범죄자이고, '대역죄인'은 국가와 사회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큰 죄를 지은 죄인이다.

이 성지에 순교자의 피가 뿌려지기 시작한 것은 신유박해 때 중국인 주문모 신부가 자진해서 순교한 것도 모자라 엥베르, 모방 등 많은 성인이 이곳에서 참수되었다. 때문에 사제들의 순교지로 우리나라 최초 김대건 신부도 군문효수형을 당한 장소이기도 하다.

대성전 내부 ⓒ 김민진기자
대성전 내부 ⓒ 김민진기자

새남터 대성전은 한국천주교회 창립 200주년 기념해인 1984년에 시작해서 1987년에 완공되었다. 대성전 안에는 이곳에서 순교하신 분들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새남터 기념관 입구 ⓒ 김민진기자
새남터 기념관 입구 ⓒ 김민진기자

'새남터 성지'지하로 내려가보면 기념관이 있다. 기념관에는 한국천주교의 창설과 4대 박해사, 한국천주교의 시복과 시성역사, 박해와 고문, 성인유해실 등을 보고 체험할 수 있다.

기념관에 '한국천주교의 시복과 시성역사'에 대해 설명 전시 ⓒ김민진기자
기념관에 '한국천주교의 시복과 시성역사'에 대해 설명 전시 ⓒ 김민진기자

'한국천주교의 창설과 4대 박해사'에는 한국천주교의 창설에서부터 신유박해, 기해박해, 병오박해, 병인박해 시대의 삶이 기록으로 전시되어 있다,

'한국천주교의 시복과 시성역사'는 103위 순교성인화 전시가 있으며, 신해박해부터 한불수호통상조약까지 100여 년 동안 탄압(권력이나 무력 따위로 억지로 눌러 꼼짝 못 하게 함)으로 돌아가신 순교자들의 역사를 알 수 있다.

'박해와 고문'에는 교우촌 및 장터 군문효수형에 대해 당시 상황을 모형으로 전시되어 한눈에 볼 수도 있다.

당시 사용되었던 형구와 형틀 곤장등 고문 도구들 ⓒ 김민진 기자
당시 사용되었던 형구와 형틀 곤장등 고문 도구들 ⓒ 김민진 기자

당시 사용되었던 형구와 형틀, 곤장 등 고문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고 체험도 가능하다. 또 천주교 박해 당시 서양 선교사들이 입고 다녔던 상복이 전시되어 있다.

새남터에서 순교한 사람들 14명의 모습을 동판을 통해 알 수 있다.

 

 * 현재 김민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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