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포토뉴스 공모전 수상자 60명, 객원기자 활동...[제3~4회 수상작]
발달장애인 포토뉴스 공모전 수상자 60명, 객원기자 활동...[제3~4회 수상작]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3.06.2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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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휴먼에이드 포토뉴스 전시회' 개최…제7회 공모전은 9월부터

[휴먼에이드포스트] 비영리단체 휴먼에이드(대표 최연우.이재남)와 인터넷신문사 (주)휴먼에이드포스트(대표 고명경)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6회에 걸쳐 매월 발달장애인 포토뉴스 공모전을 실시했다.

△제1회 '석양, 노을' △제2회 '웃음, 미소' △제3회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 △제4회 '봄을 알리는 아름다운 것들' △제5회 '나의 꿈: 내가 하고 싶은 것' △제6회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우리 선생님' 등의 주제로 열린 공모전에서 매회 10명씩, 모두 60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수상자들은 포상과 함께 휴먼에이드포스트 객원기자 자격을 부여받고,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휴먼에이드는 채택된 기사에 대해한 꼭지당 5000원의 고료가 적립되는 방식의 '미디어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발달장애인 객원기자들을 위한 별도의 미디어 교육 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60명의 60개 포토뉴스 수상작은 오는 8월 '휴먼에이드 포토뉴스 전시회' 행사장에서 선보일 예정이고, 제7회 포토뉴스 공모전은 오는 9월부터 열린다.   

다음은 제3~4회 수상작들.

 

[포토] “그림으로 표현했어요” 사랑하는 우리 가족 / [최우수상] 김종훈(25세 발달장애 문화 예술가)

= 김종훈 객원기자
= 김종훈 객원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가족만큼 사랑하는 사람은 없겠지요. 사진을 그림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첫 번째 그림은 내가 좋아하는 사촌누나입니다.

= 김종훈 객원기자
= 김종훈 객원기자

두 번째 사진은 우리 가족입니다.

 

[포토] “정말 진짜 차 같죠” 내가 좋아하는 미니카 / [우수상] 정지석(25세 주간활동서비스 이용자,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자)

= 정지석 객원기자
= 정지석 객원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첫 번째 사진은 지난 2월 4일 외할머니댁에 놀러 가서 좋아하는 미니카가 눈밭에서 달리는 모습이에요.

= 정지석 객원기자
= 정지석 객원기자

두 번째 사진은 미니카가 더러워져서 씻어서 말리는 중인데 예뻐서 찍었어요.

 

[포토] “귀여워서 청개구리 같은 내 동생, 사랑해” / [우수상] 김가윤(12세 울산초등학교 학생)

= 김가윤 객원기자
= 김가윤 객원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동생이 김밥을 만들어주었는데 다 터져서 재미있었어요.

= 김가윤 객원기자
= 김가윤 객원기자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동생이예요. 동생이 나를 재미있게 해줘요. 귀여워 청개구리 같아요.

 

[포토] 초전마을 2월에 첫눈이…신나는 겨울놀이 / [우수상] 윤영주(31세 휴먼에이드포스트 객원기자)

= 윤영주 객원기자
= 윤영주 객원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2월 17일 새벽 경남 사천시 초전마을에 첫눈이 내렸다. 일어나 창밖을 보았더니 온 세상이 새 하얀 눈에 덮여있었다. 파란 하늘 밑에서 친구들과 함께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 신나고 즐거운 겨울놀이를 했다.

 

[포토] 우리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야기 / [장려상] 최영주(14세 서울새롬학교 중학생)

= 최영주 객원기자
= 최영주 객원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내가 가장 좋아하고 늘 함께하고 싶은 우리 사랑하는 가족. 지난 2월 18일 부산타워(다이아몬드타워)에서 촬영했다.

 

[포토]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 / [장려상] 이순균(40세 무직)

= 이순균 객원기자
= 이순균 객원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작년 10월 5일 수요일 발달장애인주간활동센터에서 국립대구과학관 견학 가서 같이 다니는 동생이 우주인을 만지고 싶어했습니다.

 

[포토] “꼬마김밥 만들어주시는 국장님이 좋아요” / [장려상] 양준철(19세 전공과 1학년 입학)

= 양준철 객원기자
= 양준철 객원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2월 24일 오후 3시 제주도 성자현에서 시장놀이를 했어요. 식당에서 꼬마김밥을 만들어주시는 국장님을 좋아합니다.

 

[포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잘 생긴 우리 선생님 / [장려상] 고영호(38세 무직)

= 고영호 객원기자
= 고영호 객원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2월 23일 오후 6시, 잘 생긴 우리 선생님. 내가 살고 있는 성자현에 나를 잘 돌봐주시는 선생님. 우리 방에 친구들을 따뜻하고 부드럽고 잘 해줘서 정말 좋아요. 잘 생겼어요.

 

[포토] 나를 챙겨주고 지켜주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우리 형아 / [장려상] 이상민(38세 무직)

= 이상민 객원기자
= 이상민 객원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2월 22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우리 멋진 형아가 저녁식사 후 마당에서 우리집 강이지 가을이랑 놀고 있습니다. 나를 잘 챙겨주고 지켜주는 우리 형아입니다.

 

[포토] 20년만에 대중교통... 두근거렸던 가슴 / [특별상] 김대경(37세, 가연마을 입주민)

= 김대경 객원기자
= 김대경 객원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2003년 사고 이후 20년 만에 시설차량이 아닌 대중교통 이용하며 두근거렸던 가슴. 익숙한 풍경이지만 왜 이렇게 새롭게 보이던지.

 

[포토] "따스한 봄꽃, 오늘은 눈꽃" / [최우수상] 박종선(19세 정광고등학생)

= 박종선 객원기자
= 박종선 객원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3월 20일 모두가 잠든 저녁. 집 앞 서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혼자 공원을 산책하던 중 먼 곳에서 가로등에 비친 하얗고 예쁜 벚꽃이 내 눈에 들어왔다. 벚꽃이 눈에 띄어 벚꽃에 다가가니 벚꽃과 가로등 불빚이 어우러져 눈꽃 같았다. 눈꽃 같은 봄꽃을 보니 봄의 시작을 알리는 거 같다.

 

[포토] 그 장소에서 어렸을 적처럼 또 찍으니 행복해 / [우수상] 이주원(19세 세현고등학생)

= 이주원 객원기자
= 이주원 객원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3월 10일 가족들과 제주도에 가서 여행의 추억을 남기고 싶어서 사건을 찍었다. 할아버지랑 어렸을 때 찍었던 사진 속 모습을 재현하려고 찍었다. 어렸을 적 갔던 장소에 가서 할아버지와 또 찍으니 행복했다.

 

[포토] 화엄 홍매화 백일장에서 "안녕? 봄아" / [우수상] 박창훈(17세 정광고등학생)

= 박창훈 객원기자
= 박창훈 객원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3월 18일 전남 구례구 화엄사에서 열린 '화엄 홍매화 백일장'에 참여했다. 분홍빛 홍매화와 화엄사의 위엄을 함께 느끼며 봄을 맞이한다. 안녕? 봄아.

 

[포토] 선선한 바람에 버드나무 흔들리는 따뜻한 날 / [우수상] 김윤재(18세 고등학생)

= 김윤재 객원기자
= 김윤재 객원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햇볕이 쨍쨍한 3월 어느 날, 바람이 선선했다. 엄마 아빠와 산책이 즐거웠다. 탄천을 따라 성남시 태평역으로 걸어갔다. 물에 비친 햇살이 반짝였다. 버드나무가 연두색 잎이 나고, 바람에 흔들렸다. 나도 신나고 좋았다. 따뜻한 봄이다. 이제 벚꽃이 필 것 같다. 기대된다.

 

[포토] 분홍 꽃잎들이 살아있다고 미소 짓는다 / [장려상] 손효림(25세 강릉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하슬라장애인야학 소속)

= 손효림 객원기자
= 손효림 객원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는 3월의 봄날. 나는 강릉의 한가로운 길을 걷다가 마음이 포근해 졌다. 분홍의 꽃잎들이 얼굴을 내밀고 살아있다고 미소 짓는다.

 

[포토] 봄에 지는 해를 보며 "반가워 봄아" / [장려상] 박유빈(16세 정광고등학생)

= 박유빈 객원기자
= 박유빈 객원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3월 18일 집 베란다에서 찍은 해는 얼굴처럼 둥글했다. 아름다운 해가 떠올랐다가 다시 창밖으로 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붉은 빛을 내며 지는 해를 보며 아름다운 봄이 시작됨을 느꼈다. 반가워 봄아!

 

[포토] 친구를 떠올리는 봄, 봄꽃 / [장려상] 김다빈(19세 정광고등학생)

= 김다빈 객원기자
= 김다빈 객원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봄을 떠올리며 친구와 관계회복 하고 싶다. 친구의 화를 풀어주고 싶다. 나는 잘 할 수 있지만 친구가 안 믿어준다. 그 친구는 왜 삐쳤을까. 이제부터는 친구가 싫어하는 행동은 안 할 수 있다. 다시 친하게 되면 친구를 배려할 수 있다.

너무 집착하지 않고 적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나를 싫어하거나 관계 끊어진 거 빼고는 그 친구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 해줄 수 있다. 내가 지시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그 친구가 하루 기분 안 좋은 날에는 "내가 서운했어, 슬펐어"라고 하지 않고, 그 친구에게 시간을 줄 수 있다.

내가 집착하지 않고 친구가 원하는 정도까지만 '베스트 프랜드' 할 수 있다. 친구가 나를 다시 좋아 했으면 좋겠다. 친구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

 

[포토] 벚꽃이 웃는다, 모두 사랑에 빠진 거 같다 / [장려상] 최지희(19세 정광고등학생)

= 최지희 객원기자
= 최지희 객원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3월 18일 집안 벚꽃을 바라보는데 꽃 송이송이가 우리 가족처럼 너무 아름다웠다. 벚꽃이 웃는 것 같았다. 바람이 불어 벚꽃이 흩날리는 것도 예뻤다. 모든 꽃이 한꺼번에 수줍게 피어나는 벚꽃을 보니 모두 사랑에 빠진 거 같다.

 

[포토] 영화보다 더 아름다운… 여긴 내가 주인공 / [장려상] 허유안(19세 송현고등학생)

= 허유안 객원기자
= 허유안 객원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3월 26일 의정부시 용현동. 밤하늘에 뜬 별과 빛나는 벚꽃. 영화보다 더 아름다운 한 장면의 데자뷰다. 여긴 내가 주인공이다.

 

[포토] '마스크 해제' 이후 오랜만에 영화관람 / [특별상] 전기환(44세 무직)

= 전기환 객원기자
= 전기환 객원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김포시 월곶면 가연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전기환 씨는 마스크 해제가 되어 취재와 취미를 위해 2월 28일 강화작은영화관에 방문하여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기환 씨는 사람들이 없어 마스크를 벗고 영화를 보고 싶었지만, 감기에 걸려 마스크를 벗지 못했습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면 마스크를 벗고 영화를 보았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몇몇 사람들과 함께 관람했지만, 아직 불안한 마음 때문인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기환 씨는 마스크 해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오랫동안 코로나의 위험에 노출되어서인지 코로나에 대해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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