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 신앙... 선조들의 숨결이 깃든 천주교 성지
자연 속 신앙... 선조들의 숨결이 깃든 천주교 성지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3.08.1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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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때] 기념비석 세우고 축성식으로 생긴 삼성산성지
삼성산성지 입구 ⓒ 김민진 기자
삼성산성지 입구 ⓒ 김민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 관악구에 있는 천주교 삼성산성지를 지난 8일에 방문했다.

삼성산성지 ⓒ 김민진 기자
삼성산성지 ⓒ 김민진 기자

삼성산성지는 1839년 기해박해 때 군문효수형을 받고 순교한 조선 제2대 교구장 성 앵베르 라우렌시오 범 주교와 성 모방 베드로 나, 성 샤스탕 야고보 정 외국인 사제의 유해가 모셔졌던 곳(현재 명동성당 지하묘소에 안장)이다.

세 외국인 신부는 1836년 조선에 입국했으며, 이국적인 외모를 감추기 위해 상복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삶을 살았다.

성 앵베르 라우렌시오 범 주교는 정하상 바오로, 이문우 요한 등에게 라틴어와 신학을 가르쳤다.

모방 베드로 나는 김대건 안드레아, 최양업 토마스, 최방제 프란치스코를 선발해 페낭신학교에 유학을 보내 사제로 양성함으로 조선천주교회에 큰 업적을 세웠다.

성 샤스탕 야고보 정은 1837년 조선에 들어와 모방 신부 뒤를 이어 비밀리에 선교활동을 했다.

세신부의 비석 ⓒ 김민진 기자
세 신부의 비석 ⓒ 김민진 기자

한국천구교회 전례 200주년 1984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세 분이 시성되고, 1970년 5월 12일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 노기남(바오로) 대주교 및 박순집(베드로)의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비석을 세우고 축성식으로 생긴 성지다.

삼성산성지 성당에는 매년 9월 21일에 세 성인들의 순교일을 기념하기 위해 월례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삼성산 성지를 방문하려면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버스 6515번 삼성산성지 정류장에 하차하면 된다.

* 현재 김민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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