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에서 디지털까지... 글과 언어로 기록하는 특별한 길
아날로그에서 디지털까지... 글과 언어로 기록하는 특별한 길
  • 송창진 기자
  • 승인 2023.09.18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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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전시] 국립중앙도서관 내 '기록 매체 박물관'에 가다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에 있는 ‘기록매체 박물관’ 전시실. ⓒ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에 있는 ‘기록매체 박물관’ 전시실. ⓒ 국립중앙도서관
선사시대의 울산 반구대 암각화와 동물의 형상에서 나타난 그림 문자. ⓒ 송창진 기자
선사시대의 울산 반구대 암각화와 동물의 형상에서 나타난 그림 문자. ⓒ 송창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내부에 있는 기록 매체 박물관에 찾아가 보았다.

기록 매체 박물관은 과거부터 오늘날 현재까지 시대별 다양하고 역사적인 기록 매체 유물들이 보관되고 있었다. 선사시대의 암각화나 점토판, 갑골부터 시작해서 21세기 현재의 시대에 컴퓨터와 각종 디지털 저장 기기들까지 어떻게 지금까지 발전하게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졌다. △‘기록 매체 문명을 깨우다’ △‘기록 매체 세상을 담다’ △‘디지털 기억 시대’ 등 3부로 나눠졌다.

1부 ‘기록 매체 문명을 깨우다’는 선사시대의 인간은 바위와 점토판 같은 기록 매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나무, 대나무, 뼈와 같은 자연 자원을 사용할 수도 있었지만, 글자를 쓰기가 어렵고 실용적이지 않았다. 기록매체는 파피루스, 종이, 책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였고 인쇄술에 발전은 지식확산과 정보의 대중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통일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현존하는 목판 인쇄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인정하는 인쇄강국으로 이끌어주었다. 신라, 고려, 조선에 걸친 목판, 금속활자의 고서인쇄물과 활판인쇄의 근대 기록물을 만나볼 수 있었다.

2부 ‘기록 매체 세상을 담다’는 과학의 발전으로 생겨난 음향, 영상매체를 통해 인간은 새로운 기록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우리의 신체 기관인 눈과 귀가 보고 듣는 그대로를 기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연의 소리와 풍경은 이제 문자와 그림으로 기록하는 것을 넘어 사진과 녹음, 녹화의 방식으로 기록되었다. 옛날 아날로그 사진기부터 사진 필름, 영화 촬영기, 조선의 입체경 등 다양한 시각기록 매체가 있었다.

상을 기록하는 비디오테이프 (VHS)와 DVD 음악을 녹음하는 카세트테이프.ⓒ 송창진 기자
상을 기록하는 비디오테이프 (VHS)와 DVD 음악을 녹음하는 카세트테이프.ⓒ 송창진 기자
1980년대 후반에 개발된 개인용 컴퓨터. ⓒ 송창진 기자
1980년대 후반에 개발된 개인용 컴퓨터. ⓒ 송창진 기자

3부 ‘디지털 기억의 시대’에서는 컴퓨터에 의한 기록의 특징은 디지털 정보 처리 방식으로 작은 크기의 매체에 방대한 양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것이다. 필요한 정보를 산속하게 검색하며, 수정하거나 다양한 정보와 얼마든지 결합할 수 있었다.

오늘날 우리가 쓰는 전자식 컴퓨터의 탄생과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의 발명, 우리나라 개인용 컴퓨터의 역사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기록 매체 박물관을 통해 다양한 전시자료를 보며 기록의 소중함, 과거의 사람들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기록한 덕분에 만나고 공부할 수 있었던 우리의 역사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기록을 좋아하고 기록의 소중함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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