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이 편히 머무르면서 성장하고 교류하도록 노력"
"자립준비청년이 편히 머무르면서 성장하고 교류하도록 노력"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3.09.25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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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0+SEOUL(영플러스서울)’ 이재유 팀장
자립준비청년의 첫 출발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0+SEOUL (영플러스서울) ⓒ 0+SEOUL
자립준비청년의 첫 출발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0+SEOUL (영플러스서울) ⓒ 0+SEOUL

[휴먼에이드포스트] 서울시는 자립준비청년의 첫 출발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국 최초 0+SEOUL(영플러스서울)을 용산구에 마련했다.

‘0+SEOUL’ 책임자 서울특별시자립지원전담기관 이재유 팀장에 따르면, 이 기관은 서울시에서 자립준비청년이 편안히 머무르면서 그 안에서 성장하고 교류할 수 있는 전용공간으로 조성됐다.

또 이곳에서는 자립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고민을 상담하거나 다양한 모임 활동은 물론 자립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도 받을 수 있다.

다음은 이재유 팀장과의 일문일답.

◆ 전국 최초 자립준비청년의 첫 출발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전용공간이 마련된 이유가 뭘까요.

“서울시에는 보호종료 5년 이내 기준으로 약 1,700명 이상의 자립준비청년이 살고 있습니다. 공간을 조성하기 전 서울시의 주도로 자립준비청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가졌는데요, 카페처럼 자립준비청년이 언제든 찾아와서 머무를 수 있고 자립과 관련한 정보를 한 눈에 보거나 물어볼 수 있고 또한 힘들 때 상담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립준비청년의 진로, 미래와 관련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간, 예를 들어 디자인 전공을 하는 학생이 본인이 작품을 전시할 수 있고, 또한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도 할 수 있는 욕구까지 공간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 자립준비청년이라고 하면 어떤 청년들이 해당되는 건가요.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위탁가정에서 자라다가 보호가 종료된 지 5년의 기간 동안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을 의미합니다. 자립준비청년의 보호종료는 만 18세가 된 시점부터 가능한데, 최대 만 24세까지 시설 혹은 위탁가정에서 보호기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그 경우에는 연장기간이 종료된 시점으로부터 5년까지 해당이 되기 때문에 최대 만 29세까지도 가능합니다.

◆ 이용 자격이 있나요?

“자립준비청년이면 영플러스서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페에 오셔서 음료를 이용하시거나 컴퓨터를 이용하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자립지원전담기관에서 지원하는 상담이나 사례관리, 지원사업, 교육 등은 보호종료 5년 이내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합니다.”

◆ 소통 공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상담실에서는 자립준비청년과 관련한 상담이 이뤄지고 있고요, 교육장에서는 자립준비청년의 자립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배움마켓과 같은 교육이나 바람개비 서포터즈와 같은 모임활동이 진행 중입니다. 갤러리에는 디자인을 전공한 자립준비청년의 작품과 함께, 소이프 스튜디오의 협조로 보육시설 청소년들의 디자인, 이야기를 담은 패션 소품, 디자인 문구류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0+SEOUL’에 있는 Cafe0(카페영) ⓒ 0+SEOUL
‘0+SEOUL’에 있는 Cafe0(카페영) ⓒ 0+SEOUL

◆ ‘0+SEOUL’에 진행하는 자립지원전담기관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자립지원전담기관은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서 독립적이면서도 상호적으로 자립해나갈 수 있게 안부, 근황, 자립 수준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상담을 통해 안전, 건강, 일상생활, 관계, 경제, 교육, 고용, 주거, 법률 등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욕구를 확인합니다. 자립준비청년이 자립 능력을 강화해나갈 수 있도록 지지하면서도, 스스로 해결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 지원하거나 외부 자원을 연계하면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모합니다. 자립준비청년이 원하는 다양한 모임활동과 교육의 장도 함께 마련하고 있습니다.”

◆ ‘0+SEOUL’이 어떻게 운영되기를 바라는지요

“자립준비청년이 특별한 목적이나 이유가 없어도 일상적으로 언제든 찾아와서 편안히 머무르다 가면 좋겠습니다. 영플러스서울에는 귀여운 거북이, 꼬부기와 꼬순이 그리고 도마뱀 레오와 도마도 있어요. 한번 와보신 분은 너무 좋다고 하시는데 입소문을 통해 더욱 많이 알려지면 좋겠네요. 자립준비청년과 친구, 관계기관, 그리고 전담인력이 카페O에서 자주 만나 일상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상담실 ⓒ 0+SEOUL
상담실 ⓒ 0+SEOUL

◆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또 다른 계획이 있는지요.

“얼마 전 서울시에서 자립지원 강화계획 3.0을 발표했습니다. 그와 관련해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새롭게 시작될 서울시의 자립준비청년 지원 정책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립지원전담기관에서도 전담인력 24명이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하겠습니다.”

이재유 팀장은 인터뷰를 마칠 때쯤 “서울시 자립준비청년의 전용공간인 ‘영플러스서울’처럼 전국적으로도 자립준비청년이 편안히 이용하면서 그 공간에서 성장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면 좋겠다”며 “예비 자립준비청년부터 보호종료 5년이 지난 청년까지 자립준비청년이면 모두 이용이 가능하니 많이 이용해달라”라 당부했다.

이용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18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낮 시간을 내기 어려운 학생·직장인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화·목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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