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린다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그림 그린다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그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 송창진기자
  • 승인 2023.10.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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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가장 진지한 고백 : 장욱진 회고전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가장 진지한 고백 : 장욱진 회고전'이 열렸다. ⓒ 송창진 기자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가장 진지한 고백 : 장욱진 회고전'이 열렸다. ⓒ 송창진 기자
장욱진 화백의 ‘언덕의 풍경’. ⓒ 송창진 기자
장욱진 화백의 ‘언덕의 풍경’. ⓒ 송창진 기자
장욱진 화백의 '까치와 마을'. ⓒ 송창진 기자
장욱진 화백의 '까치와 마을'. ⓒ 송창진 기자
장욱진 화백의 ‘해와 달 그리고 호랑이’. ⓒ 송창진 기자
장욱진 화백의 ‘해와 달 그리고 호랑이’. ⓒ 송창진 기자

[휴먼에이드포스트] 지난 17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을 관람했다.

장욱진(張旭鎭, 1917~1990)은 한국 근현대 화단에서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유영국 등과 함께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2세대 서양화가이자, 1세대 모더니스트이다.

‘지속성’과 ‘일관성’은 장욱진 그림의 주요한 특징이다. 나무와 까치, 해와 달, 집, 가족 등 일상적이고 친근하게 몇 가지 제한된 모티프만을 평생에 걸쳐 그렸지만 매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이번 전시는 1920년대 학창 시절부터 199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약 60년간 꾸준하게 펼쳐 온 작가의 미술 활동을 총 마라 한 유화, 먹그림, 매직 펜 그림, 판화, 표지화와 삽화, 도자기 그림 등 270여 점을 한자리에서 조망한다. 또한 서양화를 기반으로 동양적 정신과 형태를 가미하면서도 서로 잘 어울리는 경우는 장욱진 외에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전시는 첫 번째 고백 ‘나 자신의 저항 속에 살며’, 두 번째 고백 ‘발상과 방법 : 하나 속에 전체가 있다’ 세 번째 고백 ‘진(眞), 진(眞), 묘(妙) : 참으로 놀라운 아름다움’, 네 번째 고백 ‘내 마음으로서 그리는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세 번째 고백 전시실에서는 일본에서 60년 만에 돌아온 장욱진 최초의 가족도가 응급 보존처리를 마치고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꼭 감상해 보기를 권한다.

장욱진은 그의 화문집 <강가의 아틀리에> 서문에서 “나는 정직하게 살아왔노라”라고 당당하게 외치며 ‘진솔한 자기 고백’으로 창작에 전념했다. 그가 떠난 지 30여 년이 흘렀지만, 그의 그림은 지금도 여전히 세상을 향해 정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전시는 내년 2월 12일까지이다.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발굴하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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