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창작센터 작가들이 살아가는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서울예술창작센터 작가들이 살아가는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 송창진기자
  • 승인 2023.11.09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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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감상] 2023 장애예술기획전 ‘내가 사는 너의 세계’...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열린 2023 장애예술기획전 ‘내가 사는 너의 세계’. ⓒ 송창진 기자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열린 2023 장애예술기획전 ‘내가 사는 너의 세계’. ⓒ 송창진 기자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장애예술기획전 ‘내가 사는 너의 세계’를 관람했다.

장애예술기획전 ‘내가 사는 너의 세계’는 2023년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에 입주한 작가들을 대상으로 준비한 기획 전시다. 전시회의 제목은 미국의 사회운동가 헬렌 켈러의 저서 <내가 사는 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

영상으로 제작된 수어가이드와 오디오가이드. ⓒ 송창진 기자
영상으로 제작된 수어가이드와 오디오가이드. ⓒ 송창진 기자

내가 사는 세계는 ‘나의 세계’이면서 동시에 타인이 살아가고 있는 너의 세계로 그렇게 ‘나’와 ‘너’가 만나 우리의 세계가 된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번 기획 전시는 누구나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무장애 가이드가 준비되었다. 카메라 앱을 켜고 QR코드를 인식하면 오디오 가이드로 연결되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동선 안내와 함께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전시 동선에 따라 점자블록이 설치되어 시각장애인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으며, 수어를 모어로 하는 관람객을 위해 영상으로 제작된 수어 가이드도 제공됐다.

또한 어린이, 외국인, 발달장애인 등 읽기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편집해 쉬운 정보로 편하게 작가와 작품 정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작가 ‘라움콘’은 은으로 만들어진 한 손 젓가락 사용법을 찍은 사진. ⓒ 송창진 기자
작가 ‘라움콘’은 은으로 만들어진 한 손 젓가락 사용법을 찍은 사진. ⓒ 송창진 기자

전시회에는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생명체에 대한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송상원 작가, 갑자기 일어난 뇌출혈로 평범한 일상이 불편함으로 다가온 작가의 경험으로 만들어진 작가 ‘라움콘’. 빛을 소리로 바꾸어 영상으로 보여준 박유석 작가 그리고 김진주 작가, 최서은 작가, 사진을 찍을 때의 감정을 사진에 점자로 새기는 유다영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생명체를 그림으로 표현한 송상원 작가. ⓒ 송창진 기자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생명체를 그림으로 표현한 송상원 작가. ⓒ 송창진 기자

이번 전시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에 상상력과 경험, 그리고 남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장애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신선하면서 감동적이었다.

*현재 송창진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신선한 포토뉴스를 발굴하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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