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수.감독 등 '문화예술인 보호' 법 재개정 나서
배우.가수.감독 등 '문화예술인 보호' 법 재개정 나서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4.01.25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선균 죽음 추모..."다시는 이런 일 발생해선 안 돼” 기자회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문화예술인들 ⓒ 문화예술인 연대회의
문화예술인들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 문화예술인연대회의

[휴먼에이드포스트] 29개 문화예술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는 지난 1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고 이선균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하며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수사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문화예술인의 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재개정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10월 19일 한 일간지가 '배우 L씨의 마약과 관련한 정보를 토대로 내사 중이다'며 이선균을 언급하여 인천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최초 보도 이후, 여러 미디어사는 10월 23일 정식 입건된 때로부터 2개월 동안, 아무런 보호 없이 이선균 사건을 앞다퉈 매체에 노출됐고, 결국 배우의 자살로 이어졌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소속 장원석 대표는 “고 이선균 배우의 장례기간 동안 방송, 영화, 음악 등 연예인들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며 광범위한 제 단체들이 연명에 동의해 주었다. 이러한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를 담아 비롯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성명서 발표 경과보고를 상세히 전했다. 금번 성명서 발표에는 29개 문화예술 관련 단체와 2,000여 명의 문화예술인들이 연명에 함께했다.

이어 김의성 배우, 봉준호 감독, 윤종신 가수 겸 작곡가, 이원태 감독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정상민 부대표, 한국독립영화협회 고영재 대표,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송창곤 사무총장,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이주연 회장까지 단체장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최정화 대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향후 어떠한 사안에 대하여 문화예술계 전반이 함께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연대 회의체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에 함께해 주신 가칭 ‘문화예술인 연대회의’ 내에서 구체화에 대한 방법과 향후 활동에 대한 논의를 이어 가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여러 곳에서 언급이 되고 있는 속칭 “이선균 방지법”을 제정하기 위하여 뜻을 같이 하는 모든 단체와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다. 또한 각 단체에서 제시한 여러 의견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함께 해 나갈 것이다”라며 향후 활동에 대해 밝혔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위 요구와 질문에 대하여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올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는 뜻을 전하며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