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관람 꿀팁, 명당자리를 사수하라!
공연 관람 꿀팁, 명당자리를 사수하라!
  • 박희남 기자
  • 승인 2020.04.28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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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에이드포스트] 꽃피는 봄이 오면 만개한 꽃만큼이나 공연 소식도 풍년이다. 즐거운 관람을 위해서는 공연 명당에서 제대로 생생하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왕년에 공연 좀 봤다 하는 에디터가 관람 꿀팁을 공개한다. 재미로 알아보는 공연 명당자리.

즐거운 관람을 위해서는 공연 명당에서 제대로 생생하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 아이클릭아트
즐거운 관람을 위해서는 공연 명당에서 제대로 생생하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 아이클릭아트

1. 뮤지컬
where - 1층 중앙 또는 2층 앞좌석.
why - 뮤지컬은 연극 또는 콘서트와 비교하면 고가의 비용이 지출된다. 푯값이 무시무시하다는 소리. 단발성도 아니라, 보통은 2~3달 장기 공연하기 때문에 본전 생각이 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뮤지컬 앞줄을 예매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일단 뮤지컬은 무대가 높아 목이 불편하고 아프다. 그것도 꽤 많이. 보통 3시간에 걸쳐서 하는 뮤지컬을 있는 대로 목을 쭉 뻗어서 보려면, 극 후반부에는 사실 공연 내용은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히려 힘드니까,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에서 죄 없는 시계만 자꾸 보게 된다. 실제 경험담이니까 믿어도 된다.

또한, 뒤쪽이나 오른쪽 왼쪽 코너 방향은 전체적인 무대 세트를 관람하는 것에 있어 시야 방해가 있다. 쉽게 말해 오른쪽 코너에 착석할 경우, 왼쪽 코너에 있는 무대는 포기해야 한다. 절대 보이지 않는다. 뮤지컬 전체적인 무대를 보고 싶다면 1층 중앙이나 2층 앞좌석을 추천한다.

2. 콘서트
where - 1층 1열(이라고 쓰고 스탠딩이라고 한다) 또는 2층 앞좌석.
why - 콘서트 공연은 경우의 수에 따라 처세술을 다르게 해야 한다. 먼저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를 보러 갔다면 닥치고 스탠딩! 콘서트에서 ‘스탠딩은 진리’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스탠딩 1열을 가야만 사랑하는 오빠의 또는 언니의 모공까지 볼 수 있다. 좋아하는 가수의 얼굴을 조금이라도 가깝게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1열을 강력추천한다. 물론 가고 싶다고 다 가면 얼마나 좋겠느냐만, 피 튀기는 티켓팅 전쟁에서 당당히 승리하는 자만이 콘서트 스탠딩 1열을 차지할 수 있다.

콘서트 공연은 가수 얼굴을 가까이 보기 위해서는, 1열을 사수해야 한다. ⓒ 아이클릭아트
콘서트 공연은 가수 얼굴을 가까이 보기 위해서는, 1열을 사수해야 한다. ⓒ 아이클릭아트

하지만 오롯이 음악이 좋아 콘서트를 가는 사람이라면 스탠딩 1열은 극구 말리고 싶다. 일단 스탠딩 1열에서 10열 정도는 치열한 몸싸움이 존재하고 음악을 제대로 들을 수 없다. 스피커가 가까이 있다 보니 제대로 된 가사와 멜로디 전달이 힘들다. 오히려 '웅웅웅' 울리는 소리가 더 잘 들린다. 음악을 즐기러 가는 이들이라면, 1층 중간이나 2층도 괜찮다. 운이 좋으면 2층 앞좌석은 가수들이 공연 중간 리프트를 타고 깜작 등장하기도 한다.

오케스트라 앞좌석은 특정 악기 소리가 크게 들려 감상에 방해가 된다.ⓒ 아이클릭아트
오케스트라 앞좌석은 특정 악기 소리가 크게 들려 감상에 방해가 된다.ⓒ 아이클릭아트

3. 오케스트라
where - 중간이나 되도록 뒷좌석
why  - 오케스트라는 관객들의 성격이 뚜렷하고 확실한 편이다. 보통은 연주를 즐기기 위해 가는 관객이 대다수. 인기 가수의 콘서트나 좋아하는 배우의 잘생긴 외모를 감상하러 가는 연극과는 차원이 다르다. 연극의 경우 무대가 잘 보이는 곳에 앉으면 배우의 눈빛과 표정이 생생하게 다가와서 폴링 인 러브에 빠져들 수 있지만, 오케스트라는 악기가 주는 선율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어 비싼 비용을 들여가기 때문에 조화로운 협주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중간이나 뒤쪽 좌석이 안성맞춤이다. 그래서인지 오케스트라를 보러 가면 뒷자리는 빽빽한데, 앞자리는 듬성듬성 비어있는 장면이 연출된다. 이것이 천상의 소리요, 여기가 천국이구나 느끼고 싶다면 지금 당장 클릭!

오케스트라를 즐겁게 즐기는 tip하나 공개하자면,  앞좌석은 특정 악기 소리가 크게 들려 감상에 방해가 된다. 100여 가지의 악기가 내는 아름다운 소리를 모두 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4. 독창회 & 피아노 독주회
where  - 무조건 앞자리.
why  - 말 그대로 독창회 독주회다. 혼자 하는 공연이라는 소리. 오케스트라는 여러 가지의 다양한 소리를 내는 악기들이 모여 협주를 해서 가까이에서 들으면 오히려 불협화음이지만 피아노 독주회는 멀면 멀수록 멀게 들린다. 밀도 있게 듣기 위해서는 되도록 앞자리가 좋다.

독창회 역시 아무리 성량이 좋다고 한들, 개인이 낼 수 있는 한계가 있다. 작은 공연장이라면 몰라도 규모가 클수록 독창회 하는 주인공 앞으로 가는 것이 이득이다.
특히 피아노는 중앙에 연주자는 왼쪽에 자리하는데, 연주자의 손놀림을 보고 싶다면 왼편, 표정과 소리를 감상하고 싶다면 중앙이나 오른편의 좌석 선택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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