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포스트]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냉장고에 보관해야 되는 것은 아닌지 헷갈리는 식품들이 있다. 올라간 실내온도 탓에 식중독에 걸릴까 두려워 무작정 냉장고로 직행했다가는 오히려 식재료가 부패하거나 산화될 수도 있다. 이에 살림하는 남녀를 위해 냉장고 꿀팁을 정리했다.
1. 식빵
어른아이할 것 없이 좋아하는 식빵은 보통 냉장고나 상온에 보관한다. 그러나 그렇게 보관하면 빵 안에 들어있는 전분이 노화돼 식감이 푸석해지며 쫄깃함이 사라진다. 또한 냉장고에 보관하면 금방 부패하므로 지퍼백에 담아 냉동보관하자.
2. 코코넛오일
모든 오일은 실온에 오래 두면 산패하기 쉽다. 따라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코코넛오일은 냉장 보관이 좋다. 특히 요리에 사용할 때는 냉장고 등에 보관해 고체 상태로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고, 미용 등의 용도라면 실온에서 액체로 보관해도 된다.
3. 커피 원두
커피 원두는 습기를 빨아들이는 특징이 있어 절대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 된다. 냉장보다는 냉동보관이 낫다고 생각하겠지만 커피 고유의 향과 맛을 위해서는 공기가 들어가지 않는 통에 담아 실온보관하고 유효기간 내 먹는 것이 좋다.
4. 참기름 vs 들기름
한식의 필수 아이템 참기름과 들기름은 색과 향이 비슷해 같은 곳에 보관하는 사람이 많다. 볶은 참깨를 압착해 짜낸 참기름에는 산패를 막아주는 리그난 성분이 풍부해 실온에 보관이 가능하다. 참기름을 냉장 보관할 시 오히려 맛과 향을 잃게 된다. 들기름은 오메가3 지방산이 다량 함유돼 공기에 노출되면 쉽게 변질되며, 빛에 조금만 노출이 되거나 온도가 적절치 못하면 하얗게 기름덩어리가 생긴다. 기름병을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두어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5. 감자
동서양 어디에서나 사랑받는 감자는 냉장 보관할 경우 '아크릴아마이드'라는 유해물질이 생성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아크릴아마이드를 ‘인체 발암 추정물질’로 분류했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감자를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종이봉투에 담아 공기가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자. (고구마도 같은 방법으로 보관)
6. 양파
수년 동안 인류 최고의 양식으로 쓰였던 양파는 채소 중에서도 수분이 많은 편이다. 즉 수분이 많은 냉장고 안은 양파의 신선도를 유지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공간이므로 서늘한 곳에 보관하자. 보관법을 지켜도 양파가 쉽게 무르는 이유는 수분이 많은 양파끼리 붙어있기 때문이다. 스타킹이나 그물망을 활용해 줄줄이 엮어두거나 껍질 째 보관하면 무르는 것을 최대한으로 막을 수 있다. (단! 껍짓을 다 벗긴채 썰어진 상태일 경우 냉장보관)
tip. 감자와 양파를 함께 보관하지 말 것. 감자가 양파의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빠른 부패가 진행된다.
7. 토마토
냉장고 궁합과 상극이 하나 있다면, 바로 토마토라고 할 수 있다. 냉장고의 차가운 공기에 토마토가 노출되는 순간부터 세포막이 파괴되고 수분이 날아가 특유의 풍미와 신선도를 잃는다. 특히, 토마토에 함유한 항산화 물질인 ‘리코펜’이 반 가량 줄어든다는 점. 맛과 영양의 두 마리 토끼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토마토는 실온보관!
8. 망고·파인애플·바나나·멜론 등의 열대과일
열대 과일은 상온에서 숙성시켜야 당도가 높아져 맛이 좋다. 특히 바나나를 냉장 보관하면 갈변 현상이 더 빨리 일어나므로 까만 바나나로 변한다. 상한 것은 아니지만 마치 썩은 바나나처럼 보이기 쉽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바나나는 꼭지부분을 랩으로 싸서 상온에 보관 후 가급적 빨리 먹도록 하자.
또한 바나나는 냄새를 잘 흡수하므로 음식물이 많이 있는 냉장고는 적절치 않다.
9. 그 밖에 재료들
간장, 핫소스, 발사믹식초는 서늘한 곳에 실온보관해야 한다.
발사믹 식초는 포도즙을 발효시켜 만들었다. 와인과 비슷해 오래두고 먹을 수 있다. 실온에 보관해야 산도 또한 날아가고 농축된 풍미를 가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