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이드포스트] 강남의 한 사진관에서 요즘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있는 배우 이현진을 만났어요.
2007년 MBC 드라마 <김치 치즈 스마일>에서 엄현진 역으로 데뷔한 배우 이현진은 2019년 JTBC 드라마 <SKY 캐슬>에서 '조선생'으로 얼굴을 알렸어요. 이후 2020년 MBC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강건우 역할을 연기했어요. 드라마 외에 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와 <Mr. 아이돌> 등에도 출연하는가 하면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도 찍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어요. 최근 방송활동이 뜸했는데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어요.
다음은 기자의 질문을 집중해서 들어주고 진지하게 대답해준 이현진 배우와 인터뷰한 내용이에요.
◆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또 만약 지금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 사실 저는 처음부터 배우를 꿈꿨던 것은 아니에요. 광고모델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배우, 연기자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어요. 또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그냥 평범하게 직장 다니고, 지금쯤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 여러 작품에 출연하셨는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을 꼽아주시고 그 이유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 아무래도 첫 데뷔 작품이었던 <김치 치즈 스마일>이 제일 기억에 많이 남아요. 시트콤이었는데 철 없고 순수한 저의 마음을 담아냈던 작품이어서 더 애착이 가요. 드라마가 저 자신을 그대로 담아낸 것 같아서 더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리고 촬영은 힘들었지만 6개월 동안 놀 듯이 즐거운 마음으로 찍어서 좋았던 기억이 있어요.
◆ <같이 저녁 드실래요>에서 스타일리스트 강건우 역할을 연기하셨는데,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 그 드라마에서는 제가 송승헌 선배를 좋아하는 게이 역할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승헌 선배와 장난도 치고 농담도 하면서 재밌게 촬영했던 기억이 많이 남아 있어요.
◆ 스케줄이 없는 여가시간에 주로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 최근에 재미을 붙인 취미는 골프예요. 3개월 전부터 쉬는 날에는 거의 골프연습장에 있어요. 잘 치지는 못하지만 지금은 장비도 하나씩 구매하면서 재미를 붙이는 중이에요.
◆ 이현진 배우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알려주세요.
◇ 최근의 해소법은 바로 골프예요.(웃음) 골프연습장에서 공을 치고 '탁' 하고 맞는 타격감(공을 잘 칠 수 있는 감각), 그 맛이 스트레스를 풀리게 해주는 것 같아요. 또 다른 방법이라면 웨이팅트레이닝을 한 후 땀을 많이 흘리면 스트레스가 풀려요.
◆ 키가 크고 잘생기셨습니다. 본인 신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어디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 전체적으로는 손이에요. 왜냐하면 손이 예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또 얼굴 중에서는 눈이 가장 멋지다고 생각해요.
◆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응원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 저도 코로나19 때문에 감독님이랑 미팅도 비대면으로 했어요. 저희쪽도 힘들지만 다 힘드시잖아요. 제가 감히 이런 애기를 한다는 게 그분들한테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노래 중에 '끝까지 살아남는 게 이기는 거'라는 노래처럼 여러분 모두 끝까지 살아남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건강하시고요.
-이상 윤진희 기자
◆ 이현진 배우님의 실제 성격이 어떤지 궁금해요.
◇ 장난기는 많지만, 말수는 없는 편이에요. 그냥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해요.
◆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 중 인생 캐릭터를 뽑아주세요.
◇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첫 작품을 했던 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제 모습 중에서 순수한 면이 잘 드러난 것 같았거든요. 촬영도 또래 친구들과 같이 작업하다 보니 재미있었고 맡은 역할의 성격도 저와 잘 맞았어요.
◆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셨는데요, 앞으로 찍어보고 싶은 역할이나 캐릭터가 있나요?
◇ 슬픔을 간직한 사연 많은 남자를 연기하고 싶어요. 힘들겠지만 내면의 연기를 해야 하는 캐릭터를 하고 싶어요.
◆ 혹시 탤런트 중에 롤모델이 있나요?
◇ 원래 연기 면에서의 롤모델은 박해일 선배였어요. 그리고 연기가 아닌 인생의 롤모델은 송승헌 선배예요. 사람 자체가 좋아서 저의 롤모델이 되었습니다.
◆ 혹시 다시 태어나도 연기를 하실 생각인가요?
◇ 네. 연기를 할 것 같아요. 몰론 지금보다 좀더 노력하겠지만 연기자라는 직업만큼 매력적인 직업도 드물다고 생각하거든요.
◆ 이현진 씨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한마디만 해주세요.
◇ 제가 뭘 하든 항상 좋아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이 없어요. 그리고 코로나19 조심하시고요. 작년 한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힘드셨지만 앞으로 좋은 일들이 있을 거고 올 연말에는 다들 웃는 얼굴로 행복 가득한 연말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 제 질문에 친절히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만나게 되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하는 일 모두 잘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이상 정민재 기자
* 현재 윤진희 · 정민재 기자는 휴먼에이드포스트에서 생생한 '포토뉴스'를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는 발달장애 기자입니다. '쉬운말뉴스' 감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